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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경찰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사진=INDIAEXPRESS) 

[디지털머니=유정선 기자] 사업가를 납치해 130만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갈취하려든 인도의 경찰 10명이 수사당국에 고발됐다.

지난 9일(현지시간) 가상화폐 분석 사이트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인도 구자라트주의 범죄수사국(CID)은 인도경찰 10여명이 현지 사업가를 납치해 130만달러 상당의 비트코인 200개를 강탈하기 위해 공갈협박을 자행했다고 발표했다. 범죄수사국이 고발한 피고 명단에는 9명의 보안관과 지방 경찰 조사관 1명이 포함됐다.

추적중인 인도 경찰 10여명은 지역 사업가 샤일레시 바트, 키릿 팔라디야와 운전기사 마히팔을 납치했다. 이후 시골 농가에 데려가 구타한 뒤 비트코인을 이체하라고 강요했다. 이들이 요구한 200개의 비트코인은 현재 시세로 약 130만달러(한화 약 14억원)에 이른다.

아시시 바흐티아 경찰국장은 최초 조사에서 바트가 파텔에게 비트코인을 실제로 이체했는지 확인할 수 없었기 때문에 이 두 사람의 전자지갑을 조사할 계획이다.

바흐티아 경찰국장은 "샤일레시 바트는 사업파트너인 키릿 팔라디아의 전자지갑에서 180만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전송했다"며 "이 중 500만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은 농장에서 풀어주는 대가로 지불한 것으로 추측된다"고 밝혔다.

인도 경찰 측은 이번 수사를 위해 특별 조사단을 결성하고 있다. 현재 범행에 가담한 이들 중 3명만 체포됐으며 나머지 7명은 추적 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