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로봇 탑재한 개인용 이동 수단 ‘루모’

크라우딩 펀딩 통해 목표액에 8배 달하는 액수 모금

김충식 기자 승인 2018.04.03 15:55 의견 0

[디지털머니=김충식 기자] 인공지능 로봇을 탑재한 개인용 이동 수단인 ‘루모(Loomo)’가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인 인디고고에서 목표액인 10만달러를 8배에 가까운 78만3,679달러(한화 8억 2,615만 4,401원)를 모금했다.

 

루모는 2016년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국제전자제품박람회를 통해 처음 선보였다. 일명 로봇 스쿠터로 불리는 이 제품은 기존의 세그웨이보다 훨씬 더 작고 가벼워졌다.

 

바뀐 것은 디자인뿐만 아니다. 바로 인공지능 로봇이 탑재되어 사람의 명령에 따라 원격 제어가 가능한 이동 수단으로 변모했다.

 

루모는 이동 수단의 기능 외에도 카메라와 마이크가 탑재되어 있고, 얼굴과 신체를 감지하는 센서가 내장되어있다. 가운데에 위치한 스탠드에는 터치스크린 디스플레이가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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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공지능 로봇을 탑재한 개인용 이동 수단인 ‘루모(Loomo)’가 올해 5월부터 시판을 들어갈 전망이다. 사진=인디고홈페이지캡처

 

디스플레이 자체는 4.3인치이며 해상도는 800×480을 지원한다. 카메라는 인텔 리얼센스 기술을 더해 깊이감도 감지할 수 있다. 타고 다닐 때는 기존 세그웨이처럼 보이지만 로봇 모드로 변신시키면 디스플레이가 전면을 향하게 된다.

 

그 뿐 아니다. 이 제품은 음성 인식을 위한 마이크 어레이 5개를 갖추고 있으며 초음파 센서와 적외선 센서도 내장했다. 사용자가 직접 타지 않아도 “루모, 따라와”라고 명령어를 내리면 음성 인식을 통해 사용자를 추적하며 스스로 이동할 수 있다. 이렇게 사용자를 따라다니며 실시간으로 사진 또는 동영상 촬영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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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공지능 로봇을 탑재한 개인용 이동 수단인 ‘루모(Loomo)’는 음성인식이 가능하다. 사진=인디고 홈페이지 캡처

 

카메라와 디스플레이부를 지탱하는 헤드 쪽에는 3축 짐벌을 곁들여 영상이 흔들리는 걸 막아준다. 또 블루투스를 통해 스마트폰 모바일 앱과 연동하면 루모가 촬영하고 있는 이미지를 볼 수도 있다. 본체 뒤쪽에는 USB 2.0 단자와 24V 전원 공급용 단자도 갖췄다.

 

루모는 한번 완충 시 최대 연속 주행 거리는 30km 가량까지 최대 시속 20km/h로 주행할 수 있다. 이 제품은 교육용 모델인 루모 아카데미(Loomo Academy), 기업용 모델인 루모 엔터프라이즈(Loomo Enterprise) 2종으로 나뉜다. 소비자 가격은 1799달러(약 195만 원)지만, 인디고고 펀딩에 참여한 얼리버드 후원자들에게는 1299달러(약 140만 원)에 공급한다. 


제작사 측은 올해 5월부터 배송이 가능할 수 있도록 모든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루모 동영상>

https://youtu.be/sl6igaYXd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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