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가 차원 블록체인 주도..BSN 출범으로 글로벌 맹주 노려

김동호 기자 승인 2020.04.29 06:18 | 최종 수정 2020.04.30 03:23 의견 0
중국은 지난 25일 국가정보센터가 주도하는 블록체인기반 서비스 네트워트(BSN)를 출범시켰다. (자료=한국정경신문)

[디지털머니=김동호 기자] 중국이 국가적 차원에서 블록체인을 장려하고 있다. 미래 글로벌 경제의 디지털화를 주도하려는 의도다.

중국은 지난 25일 국가정보센터가 주도하는 블록체인기반 서비스 네트워트(BSN)를 출범시켰다. 이는 지난 2019년 10월 시진핑 국가주석이 국가적인 차원에서 블록체인 활성화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이후 나온 가시적 성과다.

가상화폐와 블록체인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글로벌 매체 코인데스크는 지난 24일 보도를 통해 BSN이 중국 정부에서 기업은 물론 개인에 이르기까지 대규모 상호 연결을 이룰 것이라고 전했다. 이미 중국 내에서는 선을 보인 상태로 오는 6월 25일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BSN에는 중국 국가정보센터를 비롯해 차이나 모바일(중국 최대 통신업체), 차이나 유니온페이(세계 최대 지불 및 결제 제공업체) 등이 합류해 있다. 이밖에 차이나 텔레콤, AWS, 바이두 클라우드, 구글 클라우드, 차이나 모바일 등 클라우드 제공업체들도 포함돼 있다.

중국은 블록체인을 미래 스마트 도시 구축의 중요한 인프라로 간주하고 있다. IT와 빅데이터는 물론 AI까지 실현할 수 있는 종합적인 차원에서 블록체인을 바라보고 있다. 

이 같은 중국의 움직임에 대한 반발의 목소리도 있다. 이른바 중국식 시스템의 세계화에 대한 반대의 목소리다. 홍콩 아시아타임스는 지난 22일 보도를 통해 "중국이 다른 국가에 인프라를 선제적으로 제공함으로써 일련의 우세를 점하기 위한 목적을 가지고 있다"며 미국 내 관련업계 관계자의 말을 인용했다.

하지만 아시아타임스는 "세계에서 블록체인 관련 가장 많은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국가가 바로 중국"이라고 언급하며 중국의 블록체인 기술이 타 국가로 빠르게 전파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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