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수출 경고등..유로 환율 8년여 만에 최저

유로존 경기 침체에 원화가치 급등..5년간 유로존 수출대금 48% 증발

주인하 기자 승인 2015.03.18 12:53 의견 1
[디지털머니=주인하 기자] 위축된 내수 대신 경제를 지탱하고 있는 수출마저 위협받고 있다.

원화의 가치가 급등하고 있어서다.

경제성장률이 6분기 연속 0%대를 기록함에도 원화 가치가 상승하는 것은 외국의 양적완화 탓이다.

미국, 일본, 유로존은 경기부양을 위해 금리를 내리고 채권을 회수해 막대한 돈을 풀고 있다.
 
원화 가치가 상승하면 같은 물량을 수출해도 환산을 하면 이익이 준다. 대신 수입물가는 하락해 물가 안정에 도움이 된다.

 
유로 원화 환율.PNG
 자료 : 네이버
 
1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전날까지 원화 환율은 1유로당 평균 1207.08원으로 8년 4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앞선 최저치는 지난 2006년 11월 1유로당 1205.32원.

유럽 경제가 좀처럼 회복세를 보이지 않자 유로 가치는 계속 떨어지고 있다. 유로당 원화 환율은 지난 2009년 3월 1904.04원에서 전날 1198.59원으로 1200원 밑으로 추락했다.

지난 5년간 유로에 대한 원화의 가치는 58% 상승(유로화 약세)했다.

제품 가격이 변동이 없다고 가정할 때 5년 전과 같은 물량을 유럽에 수출하고 받은 유로를 원화로 바꾸면 42%가 사라진 것이다.

다만 유로존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작아 경제에 주는 충격은 아직 크지 않은 상태다.

지난해 10월말 기준 우리나라의 총 수출 가운데 유로존이 차지하는 비중은 13%로 다소 적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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