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보다는 주식에 장기 투자"...'투자의 전설' 버핏 조언

짧은 기간 동안에는 주식은 단기 채권보다 훨씬 위험

김상훈 기자 승인 2018.02.27 09:15 의견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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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머니=김상훈 기자] ‘투자의 전설’ 로 불리는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채권보다는 주식에 투자를 하라고 조언했다.

버핏은 27일(현지시간) CNBC뉴스의 ‘스쿼크 박스(Squawk Box)’에 출연해 “만일 장기 채권과 주식 중 어느 하나에 투자를 하라고 한다면 나는 주저하지 않고 주식을 선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버핏은 “만일 내가 30년 물 미 국채를 사거나 혹은 30년 동안 주식을 보유한다면, 내 생각엔 주식 투자가 훨씬 더 큰 이익을 낼 것” 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우리는 주식을 순 매수 해 왔다“라고 말했다.

버핏은 지난 24일 주주들에게 보낸 연례 서신에서도 채권이 장기적 관점으로는 위험성이 낮은 투자라는 인식은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버핏은 “나는 앞으로 1주 혹은 1년 등 짧은 기간 동안에는 주식은 단기 채권보다 훨씬 위험할 수 있다. 그러나 투자자의 시간적 지평이 길어질수록 다양한 포트폴리오로 구성된 미국 주식 투자가 채권 보다 훨씬 덜 위험하다”라고 말했다.

버핏은 투자의 90%가량을 미국에 집중하고 있다. 그는 “미국의 경제적 토양은 여전히 비옥하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최근의 롤러코스터 장세에서 투자자들이 취해야 할 자세도 제시했다. 버핏 회장은 “기회를 잡는데 엄청난 정보력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공포심이나 광분을 유발하는 군중심리에서 벗어나 최소한의 펀더멘털에 집중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버핏은 또 이번 연례 서신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감세정책 덕에 지난해 290억 달러(약 31조원)의 이익을 냈다는 사실도 밝혔다. 버핏은 버크셔 해서웨이의 지난해 순익은 650억 달러(약 70조원)로 이 가운데 회사 운영으로 인한 수익은 360억 달러이며 나머지 290억 달러는 세법개정에 따른 추가 이익이라고 설명했다.

미 의회는 지난해 말 현행 최고 35%인 법인세율을 21%로 낮추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세제개편안을 통과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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