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방미인' 블록체인, 자동차 관리에도 활용..배출가스 데이터 축적 당국과 공유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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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24 19:01 | 최종 수정 2020.05.06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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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전시회에서 전기차가 주목받고 있는 모습 (자료=MBC뉴스)
[디지털머니=김동호 기자] 자동차 배기가스 관리에도 블록체인 기술이 사용된다.
블록체인이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곳은 높은 보안 수준이 필수인 금융권이다. 실제로 시중 은행에서는 최근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주식거래 체결이나 입출금 정보 등을 실시간으로 조회하는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반면 자동차와 블록체인과 상관관계는 쉽게 상상하기 어려운 조합이다. 하지만 최근 미국 포드사는 자사 하이브리드 차량의 배출가스 데이터를 블록체인에서 추적할 수 있도록 했다.
포드는 지난 2월 독일 쾰른에서 실행중이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PHEV) 사업을 확대했다. 이미 영국과 스페인 등에서도 시행중인 사업이다. 포드는 시험에 투입하는 차량의 배출가스 관련 데이터를 블록체인에 기록하고 추적한다. 이를 통해 자사 PHEV의 친환경적인 특성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아울러 보다 정확한 배출가스 기록을 추적함으로써 유럽 도시들이 안고 있는 대기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찾는데도 노력할 계획이다. 현재 유럽 안에서는 대기 오염 정도가 심한 차량이 도심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규제를 가하는 곳들이 적지 않다. 포드는 자사의 실험이 도시 환경의 보호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포드가 투입하는 실험 차량은 배기가스를 규제하는 지역으로 진입할 경우 전기 구동방식으로 자동 전환된다. 규제 지역에 들어서면 차량의 배기가스 기록은 블록체인에서 관계 당국에 공유된다. 이 데이터는 환경 당국이 배기가스와 관련한 규제지역을 관리하는데 중요한 정보가 된다.
포드는 다양한 라인업의 친환경차를 선보이며 선두 두자로 발돋움하고 있다. 특히 지난 3월에는 오는 2022년까지 전기차 분야에만 약 115억 달러(약 14조2100억원)를 투자할 계획을 발표했다.
이와 함께 각종 차량 관련 데이터를 통해 차량과 운전자를 위한 성능 지표를 제공할 예정이다. 짐 팔리 포드 CEO는 지난 3월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밝히며 "단순히 전기 모델 차량을 만드는 것이 아닌 미래 자동차를 위한 디지털 제품을 설계하고 개발하는 것"이라는 뜻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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