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재배·가공·구매 정보 공유한다..블록체인 기술 적용 상품 이력에 활용

김동호 기자 승인 2020.04.21 16:17 | 최종 수정 2020.04.30 03:27 의견 0
블록체인 기술이 가상화폐부터 농산물 생산, 가동, 유통으로 확산하고 있다. (자료=픽사베이)

[디지털머니=김동호 기자] 블록체인의 활용도가 점점 커지고 있다. 지난 2007년 금융위기를 기점으로 가상화폐에 사용된 블록체인 기술은 이제 유통 전과정에까지 적용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물류 정보 관리이다. 21일 블록체인 업계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커피전문점 체인인 블루 코린지에서 커피를 마시는 사람은 QR(큐알)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스캔하면 커피를 재배한 사람부터 원두를 구매해 볶은 업체, 커피의 이동과정 등을 모두 확인할 수 있다.

커피 관련 정보는 모두 블록체인 장부에 기록돼 있다. 커피를 재배하고 가공하고 유통하는 각 단계의 사람들이 스마트폰으로 저장한 기록들이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제품의 이력을 확인할 수 있어 안심하고 구매할 수 있다. 커피를 재배하는 농민은 수확량이나 판매량 등 다양한 정보를 금융회사에 제공하고 자금을 대출 받는 데 활용할 수도 있다. 생산 및 유통 정보가 공개되기 때문에 중간 상인들의 폭리도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커피 뿐만 아니다. 축산물이나 쌀과 같은 농작물도 재배 단계부터 유통, 소비까지의 과정을 투명하게 관리할 수 있다.

블록체인은 더 나아가 전자투표, 차량공유, 병원들간 공유하는 의료기록 관리와 같은 신뢰가 절실한 산업분야에 적용할 수도 있다.

이처럼 블록체인이 모든 정보에 적용 가능한 이유는 누구나 열람이 가능한 장부에 거래 내역을 기록하고 이를 여러대의 컴퓨터에 복제해 저장하기 때문이다. 수 많은 컴퓨터가 기록을 검증하기 때문에 해킹을 막을 수 있다.

다만 아직 농업 분야에서 블록체인 활용은 초보적인 단계다. 개발도상국에서 블록체인과 같은 기술적인 분야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지는 점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하지만 한 블록체인 분야 전문가는 "점차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무역에 있어서 블록체인의 역할은 점차 자리를 잡아갈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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