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워치로 '혈압' 관리 받는다..삼성전자 '혈압앱' 세계 최초 의료기기 허가
최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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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21 15:22 | 최종 수정 2020.04.21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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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개발한 '혈압앱'이 세계 최초로 소프트웨어 의료기기 허가를 받았다. (자료=픽사베이)
[디지털머니=최인영 기자] 스마트 헬스케어 시장의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스마트워치로 혈압을 잴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이 의료기기로 정부 허가를 받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삼성전자가 개발한 ‘혈압앱’을 세계 최초로 소프트웨어 의료기기로 허가했다고 21일 밝혔다.
혈압앱은 스마트폰 등의 기기에서 동작하는 응용프로그램이다. 혈압앱을 사용하면 커프(Cuff) 대신 손목의 스마트워치로 혈압을 측정할 수 있다. 커프는 혈압을 측정하기 위해 팔에 착용하는 장치다.
혈압앱을 사용하면 커프를 착용하지 않고도 혈압과 맥박을 측정할 수 있다. 평소 혈압이나 맥박보다 얼마나 높거나 낮은 지도 알 수 있다.
혈압앱은 광혈류 측정(PPG) 기술을 사용한다. 발광다이오드(LED) 빛을 혈관에 비춘 후 혈액량을 센서로 재는 방식이다.
이 앱은 현행 자동 전자 혈압계의 성능 기준을 맞췄다.
이 앱은 늦어도 9월 안에 삼성전자의 스마트 워치 '갤럭시 워치 액티브2'에서 사용할 수 있다.
스마트폰의 앱이 소프트웨어 의료기기로 인정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식약처는 기기 장치 뿐 아니라 소프트웨어도 의료 허가를 내줄 수 있도록 관련 법을 개정했다. 이로써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에 장착하지 않아도 소프트웨어만으로도 의료기기로 허가를 받을 수 있다.
식약처는 첨단 ICT(정보통신기술)를 접목한 의료기기가 빠른 시일 내 제품화될 수 있도록 지원을 지속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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