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가상화폐 유통 촉매제 될까..가격 급등락에 "전망 어렵다" 맞서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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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13 17:25 | 최종 수정 2020.04.30 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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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코로나19 확산이 디지털화폐 발행을 앞당기는 촉매제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커지고 있는데 비해 부정적인 의견도 만만치 않다. (자료=YTN)
[디지털머니=김동호 기자] 코로나19의 전세계적인 확산으로 현금 결제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직접 주고 받는 행위를 통해 바이러스가 옮겨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들이 잇따라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국은 물론 미국, 중국 등 많은 국가의 중앙은행들은 금융기관들을 통해 들어온 지폐를 소독하고 일정 기간 보관한 뒤 다시 유통시키고 있다.
이 같은 인식은 코로나 확산이 디지털화폐의 본격화를 앞당길 것이라는 전망으로 이어진다. 아직 전세계적으로 중앙은행이 가상화폐를 발행한 국가는 없다. 이 부문에서는 중국이 선제적으로 도입을 추진중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도 많은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세계 경제사회가 비대면 시스템으로 발전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은행은 지난주 '코로나19 확산이 최근 주요국 지급수단에 미친 영향'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사회적 거리두기, 현금을 매개로 한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 영업점 봉쇄 등으로 많은 국가들에서 현금 사용이 줄었다"며 전문가들의 견해를 뒷받침했다.
아울러 한은은 "코로나19 확산이 디지털화폐 발행을 앞당기는 촉매제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커지고 있다"고 언급하며 "국제결제은행은 중앙은행 디지털화폐가 전염병에 대비해 접근성이나 복원력이 높게 설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긍정적인 포스트 코로나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니다. 가상화폐 업계는 "비트코인 등이 금과 같은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던 시대는 끝났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이같은 평가의 근거로는 미·중 무역분쟁이나 영국이 유럽연합에서 탈퇴한 브렉시트 당시, 혹은 홍콩 민주화 운동 등이 한창일 때 등에는 비트코인 가격이 올랐다는 사례를 들고 있다. 이에 비해 요즘처럼 코로나19가 한창인 상황에서는 가격 측면에서 급락과 급등을 반복하는 상황이라 미래를 예단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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