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생애 최고 밝은 혜성 온다..거대 혜성 ‘아틀라스’ 빠르게 접근

박민혁 기자 승인 2020.03.30 16:00 | 최종 수정 2020.04.30 03:31 의견 0
금세기 최고 밝기의 대혜성 '아틀라스((ATLAS)'를 5월 밤하늘에서 볼수 있을 전망이다. 사진은 혜성을 주제로 만든 애니메이션 장면 (자료=유투브)

[디지털머니=박민혁 기자] 지난 2016년 큰 인기를 끈 일본 애니메이션 '너의 이름은' 내용 중에는 1200년 주기의 '티아매트' 혜성이 등장한다. 실존하지 않는 혜성이지만 낮에도 보일 정도로 밝다.  애니메이션에서 이 혜성이 두 조각으로 쪼개진 점 등으로 볼 때 '이케야-세키' 혜성을 모델로 했을 가능성이 크다.

지난 1965년 처음 발견된 '이케야-세키' 혜성은 낮에도 보일 정도로 밝아 '대혜성'으로 불렸다. 금세기 가장 밝은 혜성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케야-세키 혜상은 태양에 다가가며 부서지고 쪼개져 두 개의 조각만 남긴 채 사라지고 말았다.

그런데 이와 비슷한 정도로 밝을 것으로 추정되는 새로운 '대혜성'이 등장했다.

지난 20일 미국의 우주전문 매체 스페이스 닷컴(space.com)은 금세기 들어 가장 밝을 것으로 추측되는 대혜성 아틀라스(ATLAS)가 지구로 빠르게 접근하고 있다고 밝혔다.

천체 망원경으로 관측된 혜성의 모습 (자료=NASA)

녹색으로 밝게 빛나는 이 혜성은 발견에 사용된 망원경 시스템 이름을 붙여 '아틀라스'(ATLAS)'라고 부른다.

지난해 12월 발견됐을 때는 상당히 희미했으나 지구로 빠르게 다가오면서 급속도로 밝아졌다.

현재 화성과 지구 궤도 사이를 통과하고 있다. 5월 23일 지구에 최근접하고 5월 31일에는 태양에 가장 가까워 진다.

미 항공우주국 나사(NASA)가 예측한 이 혜성의 최고 밝기는 -5등급. 하지만 해외 혜성 전문가 사이트는 -7∼-9등급까지 밝아질 수 있다고 예측했다.

지난 2018년 우리 하늘을 통과했던 비르타넨 혜성 보다 밝을 것으로 예상된다.

밤하늘에서 가장 밝은 별인 금성(-2.5등급)보다 훨씬 밝다. 예상 최대치가 되면 '대혜성'이라던 '이케야-세키(-7등급)'와 비슷한 수준이다.

혜성 Hyakutakake (자료=NASA)

현재 밤하늘에서 쌍안경으로 볼 수 있는 '아틀라스' 혜성은 4월 하순부터는 북쪽 하늘 기린자리에서 맨눈으로도 볼 수 있을 정도로 밝아질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예상 최고치만큼 밝아지면 5월 하순에는 낮에도 관측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아틀라스 혜성의 공전 주기는 6000년이어서 우리 생애 이번 기회를 놓치면 다시는 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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