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머니=박응식 기자] '코로나 19' 사태가 전세계로 확산될 뿐만 아니라 장기화되면서 에듀테크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에듀테크는 교육(education)과 기술(technology)의 결합이다.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차세대 교육을 의미한다.
한국보다 앞서 코로나19가 확산했던 중국에선 지난 2월부터 전 학교가 원격교육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중국 정부가 재택 온라인 교육을 권고하면서다. 알리바바가 만든 딩톡과 중국 유튜브에 해당하는 유쿠 등이 주로 교육현장에서 활용된다.
미국과 유럽 지역 역시 각국 정부가 학교를 임시폐쇄 조치했다. 프랑스는 16일부터 초중등학교를 포함해 대학교까지 무기한 휴교 지침을 내렸다.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덴마크, 아일랜드 등도 휴교령이 떨어졌다. 미국 뉴욕 시내 대학교와 공립 교육 기관도 19일부터 원격교육 체제로 전환한다.
업계에서는 코로나19 사태 악화가 각 교육기관이 원격교육 시스템을 도입하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에듀테크 분야는 매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 조사업체 홀른IQ에 따르면 세계 교육시장은 2025년 기준 7조8000억달러(9515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이 중 에듀테크 분야는 3420억달러(417조원) 규모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 에듀테크 선도 국가는 중국과 미국
이러한 분위기를 타고 각 온라인 교육 플랫폼은 자사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며 원격교육 확산에 가세했다. 이들은 플랫폼과 기반 인프라가 부족한 교육기관에 원격교육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글로벌 온라인 교육 플랫폼 기업 코세라는 오는 7월까지 전 세계 대학에 자사 플랫폼을 제공한다. 코세라는 런던대와 예일대, 듀크대, 존스홉킨스대 등 세계 200개 대학과 연계해 3800여개 수업을 제공하고 있다.
딜로이트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과 중국은 에듀테크 투자 분야에서 가장 앞서간다. AI 교육분야 투자금의 95% 이상이 양국에 몰려있다. 중국은 AI 기반 교육의 후발주자지만 투자 분야에서 가장 인기 있는 국가 중 한 곳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은 온라인을 통해 학습 흥미를 높이는 프로젝트(Fun AI)를 진행한다. 학생은 온라인 상에서 직접 인공지능(AI)을 다룬다. 텐서플로, 파이썬, 아두이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기초부터 고급 과정까지 다룬다. 초중고 온라인 교육의 65%정도가 화상 교육으로 진행된다.
미국 공립학교도 AI 등 에듀테크 서비스를 빠르게 도입하고 있다. 맥그로힐 에듀케이션의 알렉스가 대표적이다. 알렉스는 AI를 기반 온라인 평가 학습 시스템으로 학생의 지식 수준을 파악한 뒤 학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교사에게도 학생별 보고서를 제공한다.
■ 국내 에듀테크 시장도 활기
코로나19 여파로 국내 교육시장에서도 에듀테크가 높은 관심을 이끌고 있다.
지금의 에듀테크, 스마트러닝 시장은 인공지능(AI) 등 정보통신기술(ICT)이 주도하고 있다. 교원은 최근 ‘스마트 빨간펜’, ‘REDPEN AI 수학’ 등 화상 서비스를 통합해 애플리케이션 하나로 이용할 수 있는 비대면 온라인 서비스 ‘스마트 화상랜드’를 선보였다.
대교는 에듀테크 콘텐츠인 '써밋 스피드수학'과 '써밋 스코어수학' 등 학습 분야에 기술을 접목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웅진은 지난해 초등 전 과목 스마트 홈러닝을 제공하는 인공지능(AI) 학습 서비스 ‘웅진스마트올’을 론칭했다.
한편, 코로나19로 인한 학습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무료 콘텐츠 지원에 나선 .에듀테크 기업들도 있다.
웅진씽크빅은 지난 2일부터 유튜브를 통해 초등 학습 콘텐츠를 무료로 공개하고 있다. 웅진씽크빅은 기업 공식 유튜브 채널 '스마트올TV'를 긴급 개설, 유료 디지털 학습 영상을 개학일까지 무상 공유한다.
아이스크림에듀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대구지역 초등학생을 위해 아이스크림 홈런 1000대를 무상 으로 지원했다. 대상은 초등학생(전 학년) 자녀를 둔 맞벌이 가정이다. 아이스크림 홈런으로 휴교 기간 포함 2개월 동안 평상시 학교 진도에 맞춰 학습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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