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는 아무것도 생산하지 않는다"..워렌 버핏, 또 혐오감 노출

김정태 기자 승인 2020.02.25 16:33 | 최종 수정 2020.09.13 14:32 의견 0
24일(현지시간) 워렌 버핏이 미국 CNBC 방송에 출연해 가상화폐(암호화폐)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히고 있다. (자료=CNBC)

[디지털머니=김정태 기자] '세계 4위 부호' 워렌 버핏이 가상화폐(암호화폐)에 대한 혐오감을 반복해 드러냈다.

워렌 버핏은 미국의 다국적 지주회사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면서 900억달러(약 100조원)의 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추정된다. 

25일 암호화폐 전문 미디어 더블록(The Block)에 따르면 버핏은 24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방송 CNBC와의 인터뷰에서 "암호화폐는 기본적으로 가치가 없으며 아무 것도 생산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앞서 버핏은 중국 암호화폐 '트론'을 설립한 중국계 저스틴 선 (Justin Sun)과 지난달 함께 식사를 했다. 

버핏은 그 당시 일화를 소개하면서 "저스틴과 네 명의 친구가 왔을 때, 그들은 완벽하게 행동했다. 우리는 매우 친절한 반 시간의 저녁 식사를 했고 매우 친절한 아이디어를 교환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버핏은 선도 자신의 비트 코인에 대한 입장을 바꾸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선은 최근 CNN 인터뷰를 통해 “나는 암호화폐를 신봉하는 사람으로 2013년에 모든 자산을 암호화폐로 환전했다”며 “2025년까지 BTC는 개당 10만 달러를 넘어설 것이라 확신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올해 89세인 이 '투자 귀재'는 오랫동안 암호해독에 대해 부정적 비평가였다. 그는 비트 코인을 '진정한 거품'이나 '완전한 쥐약'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워렌 버핏은 평소에 기업분석과 가치평가를 할 줄 안다는 전제하에 자기가 잘 아는 기업에 집중투자하기를 권한다. 분산투자를 하는 건 무지에 대한 변명에 불과하다는 것. 하지만 그의 투자 리스트에 암호화폐는 들어 있지 않은 셈이다.

이날 방송에서 애플 대주주이기도 한 버핏은 지금까지 사용하던 삼성 폴더폰을 최근 아이폰11으로 교체했다고 전했다. 그는 애플에 대해 "최고의 기업"이라며 극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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