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억 스마트폰 빅테이터, 전염 방향 예측"..中 3대 이통사, 지방정부에 제공

김정태 기자 승인 2020.02.18 15:27 | 최종 수정 2020.09.13 14:32 의견 0
18일 중국 3대 통신사업자들이 10억명 이상의 스마트폰 빅데이터를 활용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을 지연시키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자료=한국정경신문)

[디지털머니=김정태 기자] 중국 통신사업자들이 스마트폰 사용자 10억명 이상의 빅데이터 풀을 활용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에 대항하고 있다.

18일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중국 3대 통신사업자인 차이나 모바일, 차이나 유니콤 및 차이나 텔레콤은 전염병 예방과 사용자 데이터 프라이버시 보장을 전제 조건으로 지방 정부를 지원하기 위한 마이닝(발굴) 데이터 분석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중국 최고 산업규제 기관인 산업정보기술부에 근무하는 한 시아(Han Xia)는 "중국의 통신 사업자 데이터가 지방과 도시의 트래픽 흐름에 대한 통찰력을 제공 할 수 있어 지방 정부가 바이러스의 확산 방향을 예측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통신 사업자들은 후베이 지방의 수도이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발생 진원지인 우한 주민들의 흐름을 추적해 후베이 주민들로부터 가장 많은 방문을 받는 지역에 사전 경고를 보냈다. 특히 중국 국민들이 대도시로 출장을 재개할 때 통신사업자들은 교통을 모니터링해 지방 정부가 더 나은 예방 조치를 취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한은 말했다.

한 시아는 이어 "빅 데이터 분석을 사용해 전염병 예방에 대한 통찰력을 제공하면서 데이터 보안 및 사용자 개인 정보를 보호하기위한 노력이 강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세계 최대 통신사업자인 차이나 모바일의 지안 친(Jian Qin) 차이나 모바일 부사장은 하루 24 시간 동안 데이터를 분석하기 위해 300개의 강력한 데이터 분석팀을 설립했다고 밝혔다.

지안 부사장은 "전체 네트워크에서 중앙 집중식 빅데이터 플랫폼을 운영해 신호 데이터의 통합 수집, 분석 및 처리를 달성했다"면서 "지금까지 다양한 수준의 정부의 데이터 분석 요구에 400번 이상 대응했다"고 소개했다.

차이나 유니콤과 차이나 텔레콤도 지방 정부에 유사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중국 정보통신기술 아카데미의 리우 뚜오(Liu Duo) 회장은 "통신사업자의 빅데이터 분석이 전염병 원인을 추적하고 다른 지역의 바이러스 확산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추가 발생을 예방하는 데 적극적인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리우 회장은“중국은 약 16억개의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으며 (일부 사용자는 하나 이상의 스마트 폰 보유) 데이터베이스는 매우 거대해서 전국 곳곳에 걸쳐 있다”고 덧붙였다.

이 데이터는 사람들, 특히 바이러스 사례 확인, 지역 간, 도시 간, 심지어는 도시 내 지역까지 여행하는 방법을 실시간으로 반영 할 수있어 매우 역동적이다. 이에 전염병 예방에 대한 상세하고 구체적인 통찰력을 제공 할 수 있다고 리우 회장은 강조했다. .

차이나 유니콤 부사장인 마이 얀저우(Mai Yanzhou)도 자사의 빅 데이터 플랫폼을 국가보건위원회 (National Health Commission) 및 일부 지역 보건위원회의 데이터와 연결했다고 밝혔다. 

한편 중국 통신사업자들은 현지에서 가장 인기있는 도시와 지역간에 양질의 이동 통신 서비스를 보장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그들은 전화요금 체납으로 인해 서비스가 중단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으며, 일선 의료진과의 정상적인 의사 소통을 보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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