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불붙는 '가상화폐' 논쟁..美 전문가 "투자 다각화 도구" vs "쓰레기"
김정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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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13 16:08 | 최종 수정 2020.09.13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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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현지시간) 블루포드 퍼트넘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 수석 경제분석가가 금융전문 매체인 핀볼드 팟캐스트에 출연해 비트코인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 (자료=FinBold)
[디지털머니=김정태 기자] 미국 금융 전문가들 사이에서 가상화폐에 대한 극단적인 찬반 논쟁이 다시 불붙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고위급 분석가는 비트코인(BTC)을 투자 포트폴리오의 다각화를 위한 솔루션으로 인정한 반면, 정부 측 인사인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가상화폐에 대해 "비트코인은 쓰레기"라며 혹평했다.
13일 금융전문 매체인 핀볼드(FinBold)와 코인포스트에 따르면 CME 수석 경제분석가 블루포드 퍼트넘은 12일(현지시간) 핀볼드(FinBold) 팟캐스트에서 가상화폐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그는 "비트코인은 10여 년 전에 처음 도입된 이후 주류 채택 및 투자를 얻기 위해 노력해 왔다"면서 "최근 몇 달 동안 암호화폐 시장은 초기 기관을 탐험하는 더 많은 기관 투자자, 금융 기관 및 정부와 함께 상당히 발전했다"고 평가했다.
퍼트넘은 "지금까지 비트코인은 거시 경제 요인과 주식 및 고정 수입과 같은 표준 포트폴리오 자산과 일관된 상관 관계를 보여주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이같은 배경에서 요소 및 자산과 관련이없는 경우 신뢰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 다각화 도구로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전체 포트폴리오의 약 2 %를 할당해 상관 관계가 없으면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낙관했다. 이어 "60대 40 주식 고정 수입 포트폴리오에 비트 코인을 소량 할당하면 지난 2019 년 연구에서 약간의 위험 감소가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또한 지정학적 사건이 전통적인 시장을 불안정하게 해 불확실성을 야기하는 경우 비트코인 가격이 어떻게 작용할 것인지에 대해 다양화의 포트폴리오 잠재력이 생긴다.
예를 들어 코로나 바이러스는 지난 1 월 20일 이후 시장 심리학에 영향을 미쳤다. 비트코인 가격은 미국 재무부 및 금과 같은 품질 노출에 대한 기존의 다른 비행과 함께 상승했다. 바이러스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랠리는 계속 강세를 보였던 것이다.
실제로 비트코인은 올해들어 1 월 거의 39%나 상승해 2지난 2013년 이후 1 년의 최고 시작을 기록했다. 퍼트넘은 "더 많은 연구와 경험이 필요한 흥미로운 개념이 비트코인"이라면서 "정확한 균형이 발견되면 신뢰할 수있는 포트폴리오 다각화 솔루션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반해 닐 카시카리 미국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가상화폐의 가능성을 전면 부정했다.
카시카리 총재는 지난 12일(현지시간) 몬타나에서 개최된 이벤트의 자리에서 “이제 돌이 되는 딸에게 준다고 해도 비트코인이 아닌 미국 국채를 선택한다”고 단언했다.
이어 “달러를 창조할 권한을 가진 것은 미국 정부뿐이다. 그러한 희소성이 달러를 가치 있게 하는 이유 중 하나이다. 하지만 가상화폐의 세계에서는 쓰레기 코인이 수천 개나 있다”고 평가절하했다.
또한 “일부 투자자들에게 수백억 달러씩 뜯겨 나왔기 때문에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단속을 시작했다는 점은 칭찬한다”고 덧붙였다.
카시카리 총재는 “5년 후 10년 후에는 무엇인가 유익한 암호화폐가 등장할 가능성도 있다”고 판단 유보의 여지를 남기면서도 “그 동안에 나타난 코인들은 가치가 결여되어 있다. 현재 상태는 거대한 쓰레기통(giant garbage dumpster)”이라고 잘라 말했다..
한편 비트코인의 시가 총액은 1700억 달러(201조 1440억 원) 이상 성장했고 스위스, 독일은행은 대체 투자 상품으로 취급을 시작했다. IBM, JP모건, 페이스북 등 글로벌 대기업들도 잇달아 블록체인 기술에 투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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