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단하고 유연한' 커버윈도우, 국내 기술로 개발..폴더블폰에 활용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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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07 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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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생산기술연구원 정용철 마이크로나노공정그룹 박사 연구팀이 개발한 신소재 커버윈도우 (자료=한국생산기술연구원)
[디지털머니=김동호 기자] 한국생산기술연구원(생기원)이 긁힘에 강하고 주름 개선까지 가능한 커버윈도우를 개발했다.
7일 생기원에 따르면 커버윈도우는 스마트폰과 같은 정보기술(IT) 기기의 겉면에 부착하는 부품이다. 기기 자체를 외부 충격에서 보호하고 오염으로부터 디스플레이 기판을 보호하는 핵심 부품 중 하나다.
최근 접을 수 있는 폴더블폰이 개발되면서 '투명폴리이미드(CPI)' 소재 커버윈도우가 널리 사용되고 있다. 유연성이 뛰어나 접거나 펼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긁힘에 힌지(접는 부분)에 주름이나 변형이 생길 가능성이 큰 단점이 있다.
하지만 이번에 생기원 정용철 마이크로나노공정그룹 박사 연구팀이 개발한 커버윈도우는 이 같은 단점을 보완했다. 정 박사 연구팀은 5년여의 연구 끝에 양쪽 평면부는 단단하면서 힌지는 유연한 복합구조 커버윈도우 제작에 성공했다.
단단한 정도는 강화유리 수준인 9H다. 자동차 열쇠로 여러 차례 긁어도 흠집이 생기지 않을 정도다. 기존 CPI 소재와 마찬가지로 유연함도 갖췄다. 약 20만번을 접었다 펴도 내구성이 유지된다. 이밖에도 화면을 안쪽으로 접는 인폴딩과 바깥으로 접는 아웃폴딩을 모두 적용 가능해 활용도 또한 높다.
정 박사 연구팀은 지난해 국내에 관련 특허 6건을 출원했다. 현재 이중 3건이 등록된 상태다. 미국에도 특허를 출원한 상황이다. 이번 연구 성과를 담은 논문은 지난 1월 국제 학술지인 '저널 오브 어플라이드 폴리머 사이언스(Journal of Applied Polymer Science)'의 온라인판에도 게재됐다.
정 박사는 "플렉시블 신소재는 폴더블폰 외에도 활용범위가 넓다"고 강조하며 "기술 완성도가 높아 조기 상용화가 기대된다"는 말로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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