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① '마스(MaaS)'...새로운 교통혁명, 서비스형 모빌리티

박응식 기자 승인 2020.01.16 09:12 | 최종 수정 2020.01.16 09:20 의견 0

[디지털머니=박응식 기자]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수많은 교통수단을 활용하고 있다. 철도, 버스, 택시 등 전통적 의미의 교통수단은 물론 전동킥보드, 공유 자전거 등 수많은 1인용 모빌리티 서비스가 생겨나면서 선택의 폭이 더욱 넓어졌다.

이러한 교통수단을 원스톱으로 한 번에 연결하는 서비스인 'MaaS(Mobility as a Service)'가 각광받는 이유다. MaaS란 대중교통과 전동 자전거, 퀵보드 등 퍼스널 모빌리티를 포함한 모든 이동 수단을 연결해 경로 검색과 예약, 결제를 하나의 앱으로 할 수 있는 통합 플랫폼을 의미한다.

최근 대구광역시는 이스라엘 기업 '모빌아이'와 자율주행차 기반 MaaS 산업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에 디지털머니는 새롭게 부상하는 모빌리티 이슈인 'MaaS'의 현재와 미래를 3회에 걸쳐 다룬다.[편집자 주]

MaaS 개념도(출처 쌍용자동차 공식채널)

마스(MaaS)의 핵심은 ‘끊김이 없는 통합된 모빌리티 서비스(Integrated and Seamless Mobility)’에 있다. 다양한 이동수단을 단일 디지털 플랫폼에서 검색, 예약, 결제하고 대기 시간 없이 출발지부터 도착지까지 이용하는 개인별 맞춤형 이동 서비스다. 

예를 들어, 직정인 A씨가 근무하는 광화문 부근에서 전남 코리아 인터내셔널에 간다고 가정한다. 먼저 호출형 택시를 타고 서울역으로 이동한다. 여기서 KTX를 타고 목포역으로 향한다. 목포역에서 영암까지는 대중교통이 불편해 렌터카를 빌란다. 이렇게 취재 목적지에 도착하려면 3가지 교통수단을 활용해야 한다. 모두 각각의 앱을 써서 예약하고 결제도 따로 해야 하므로 귀찮고 불편하다. 

목적지까지 가는 다양한 교통수단을 한 곳에서 예약, 결제, 탑승 인증까지 한 곳에서 할 수 있는 서비스가 바로 마스(MaaS)다. 

한편, 모빌리티 전문가들은 과거부터 지금까지 존재하는 서비스에 대해 'MaaS 1.0'으로 분류했다. MaaS 1.0은 사람이 이동수단을 연결만 해준다. 대표 서비스가 '우버(Uber)'다. 우버는 사용자가 애플리케이션(앱)에 목적지를 입력하면 수많은 기사들에게 알려주고 연결시켜준다. 국내 '콜택시'와 비슷한 형태지만 택시가 아닌 일반 차량 및 운전자라는 점이 다르다.

MaaS 1.0에서 측위, 경로, 요금계산 등 복잡한 알고리즘이 합쳐진 것이 MaaS 1.5다. 대표 서비스로는 카풀, 우버풀 등이 있다.

MaaS 2.0은 승차공유 서비스와 자율주행, 커넥티드 기술이 융합된다. 사용자가 앱에서 목적지를 입력하고 배정되는 차량을 타고 이동한다는 점은 MaaS 1.0과 동일하다. 하지만 운전 주체가 사람이 아닌 자율주행 시스템으로 바뀌는 것이 가장 큰 변화다. 운전석에는 기사가 탑승하지만 운전에는 관여하지 않는다. 자율주행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는 점검하고 비상 상황에만 대비한다.

MaaS 2.0은 지난해 CES 2018에서 미국 승차공유업체 리프트(Lyft)가 자율주행 솔루션 업체 앱티브(Aptiv)와 함께 '자율주행 택시'를 시범 서비스하면서 구체적인 모습이 드러났다. 웨이모(Waymo)는 지난해 12월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 '웨이모원'을 개시해 MaaS 2.0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다. 제너럴모터스(GM), 메르세데스-벤츠 등도 올해 미국에서 자율주행 승차공유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MaaS 3.0은 운전사조차 필요 없는 완전자율주행 '로보택시' 단계다. 사람이 필요 없기 때문에 24시간 서비스가 가능하고, 비즈니스 형태도 단순 이동이 아니라 움직이는 사무실, 호텔 등 확장성이 무한하다. 또 자동차 뿐만 아니라 드론, 소형 비행기 등 이동수단도 다양해질 수 있다. 실제 우버, 에어버스, 보잉, 벨 등은 '에어택시' 선행기술 개발에 착수했고 2020년대 중반 시범 서비스를 계획하고 있다.

MaaS는 자동차를 소유의 개념으로 보지 않고 서비스로 본다. 자동차를 최종 목적지까지 가는 중에 대중교통처럼 이용할 수 있다면 자동차 구매 및 유지를 위한 큰 비용을 지출할 필요가 없다. 더불어 MaaS가 확산되어 도시 내 자동차 수가 줄어들면 부족한 주차 공간, 환경 오염, 교통 체증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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