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테크기업·오픈뱅킹 고객 잡아라..부산·경남은행 인터넷·모바일 이체수수료 면제

김정태 기자 승인 2020.01.11 22:01 | 최종 수정 2020.09.13 14:37 의견 0
올해 1월 1일부터 BNK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은 지방은행 가운데 처음으로 인터넷 및 모바일뱅킹 이체 수수료를 없앴다. (자료=BNK금융그룹)

[디지털머니=김정태 기자] 핀테크 기업과 오픈뱅킹 도입이 확산되는 가운데 지방은행들이 인터넷과 모바일 이체 수수료를 없애는 등 신규고객 잡기에 팔을 걷어 붙였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BNK금융그룹인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은 올해 1월부터 지방은행 가운데 처음으로 개인 고객을 대상으로 인터넷과 모바일뱅킹 이체 수수료를 면제했다.

그동안 고객별 가입상품, 거래 기여도 등에 따라 수수료 면제가 결정됐지만 올해부터는 모든 개인 고객이 수수료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BNK금융이 연간 수십억원에 달하는 수수료 수익을 포기함으로써 부산은행 고객 160만여명, 경남은행 고객 148만여명이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BNK금융은 고객에게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서민 금융비용 완화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한다는 이유를 들었지만 최근 급격한 금융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핀테크 산업이 발전하면서 인터넷 은행이 속속 등장하고 있고, 오픈뱅킹 도입으로 고객 이탈까지 우려되는 상황에서 기존 고객을 붙잡고 신규 고객을 유치하기 위한 고육지책인 셈이다.

BNK금융그룹 측은 “최근 지역 경기가 좋지 않아 BNK금융그룹 차원에서 도울 방법을 찾던 중 수수료 면제를 통해 고객들과 지역 경제에 도움을 주고 싶었다”며 “수수료 면제를 통해 지역 은행 이용객들의 부담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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