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나노·소재 기술개발사업에 2336억 투자

- 고해상도 디스플레이 소재 등 미래소재 기술개발에 442억 투자
- 반도체 소재·부품 테스트베드 등 인프라 확충에 993억 투자

박응식 기자 승인 2019.12.22 20:46 | 최종 수정 2019.12.23 18:07 의견 0
 


[디지털머니=박응식 기자] 소재·부품·장비 기술자립을 위해 나노·소재 원천기술 개발과 연구 인프라 확충에 내년 국가 예산이 집중 투입된다. 나노·소재 분야 기초·원천기술 조기확보를 통해 소재·부품·장비 기술 경쟁력 강화와 신산업 창출을 선도하겠다는 전략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총 2336억원 규모의 ‘2020년도 과기정통부 나노·소재기술개발사업 시행계획’을 확정하고,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22일 밝혔다.

과기정통부의 소재·부품·장비 지원 예산(소재·부품·장비 특별회계 기준)은 총 3359억원으로 이번에 확정된 나노·소재 기술개발사업은 이중 약 70%에 해당하고, 전년 대비 136%가 증가한 규모이다.

나노·소재 분야 기술을 선도적으로 발굴하는 원천기술 개발에는 내년 442억원이 투입된다. '늘려도 해상도가 변하지 않는 디스플레이 소재', '화재 위험이 없는 물 기반 이차전지 소재' 같은 도전적인 연구개발 과제도 10개 정도 선정해 57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새로운 물성과 기능을 가진 신소재를 개발하고, 관련 특허를 확보하는 사업에도 과기정통부는 409억원을 투자한다.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기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R&D 사업에도 투자가 강화된다.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청색 발광 소재', '전자파 차폐·흡수·방열 소재 실증' 등 15개 과제에 103억원을 지원하고, '불소 소재 기술', '저열팽창금속소재 기술' 같은 플랫폼형 기술을 확보하는 데도 326억원이 투입된다.

공공 연구기관이 보유한 연구 결과를 기업에 이전,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는 데도 63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시스템반도체 시제품 제작과 반도체 소재·부품 성능 평가를 위한 인프라를 확충하는 데는 올해보다 753억원 증가한 993억원을 지원한다. 나노분야 인력 양성을 위한 취업연계형 교육도 신설된다.

과기정통부는 산업통상자원부와 함께 2021년부터 10년간 7천억원을 투입하는 '나노·소재융합 2030사업'을 기획해, 예비타당성 조사도 추진하고 있다.

고서곤 기초원천연구정책관은 "나노·소재 연구개발 예산을 적재적소에 지원해, 연구 현장과 산업 현장에서 성과를 창출할 수 있게 활발히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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