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군제의 기적, 클라우드의 힘"...'알리바바 클라우드 포럼 2019'

- "알리바바 클라우드의 성공 비결은 인공지능(AI), 블록체인, 보안 기술 등의 융합"

박응식 기자 승인 2019.12.11 18:07 | 최종 수정 2019.12.11 18:15 의견 0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전경련플라자에서 열린 ‘알리바바 클라우드 코리아 포럼 2019’ 행사(사진=박응식 기자)

[디지털머니=박응식 기자] "지난 2009년 광군제(光棍節) 당시 초당 400건의 주문을 처리했지만, 올해 광군제에서는 초당 54만4000건의 주문을 처리했다. 10년 전에는 상상도 못할 일이 눈 앞에서 펼쳐쳤다."

레이먼드 샤오 리드 솔루션 아키텍트는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전경련플라자에서 열린 ‘알리바바 클라우드 코리아 포럼 2019’에서 "지금과 같은 변화의 근간에는 알리바바 클라우드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포럼은 알리바바 클라우드와 파트너가 비즈니스·기술 인사이트를 공유하는 자리로 매년 열린다. 올해는 유통, 전자상거래, 엔터테인먼트, 핀테크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 활동하는 300개 이상 기업 관계자가 참석했다.

알리바바는 지난달 11일 중국 최대 쇼핑 행사인 광군제에서 하루 동안 약 384억달러(약 45조원)의 매출을 거뒀다. 광군제는 매년 11월 11일 중국에서 펼쳐지는 쇼핑 행사다. 초당 54만4000건의 주문을 소화, 지난해 기록(초당 49만1000건)을 넘어섰다. 자정이 되자 알리바바 쇼핑몰에는 평소의 100배가 넘는 트래픽이 몰렸지만 서버 작동이 지연되거나 멈추는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 

샤오 아키텍트는 트래픽이 급증해도 끄떡없는 알리바바 클라우드의 비결로 인공지능(AI), 블록체인, 보안 기술 등의 융합을 꼽았다. 샤오 아키텍트는 "주문부터 결제, 배송 등 전 과정이 클라우드에서 처리되는 획기적인 기술 개선을 이뤄냈다"고 말했다.

알리바바가 올해 9월 공개한 AI 칩인 '한광 800'은 이번 광군제에서 쇼핑 추천 기능과 이미지 검색 등에 사용됐다. 제품 검색 및 주문 추적 등에는 블록체인 기술이 적용됐다.

샤오 아키텍트는 "전통적 병목 구간인 데이터베이스(DB)에는 자체 개발한 '폴라DB'를 사용했다"며 "새로운 돌파구를 열어준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또 행사 기간 분산서비스거부(DDoS·디도스) 공격 2천여건을 방어해내는 등 보안에도 신경을 기울였다.

조성범 알리바바 클라우드 한국 대표(사진=박응식 기자)

조성범 알리바바 클라우드 한국 대표도 "다양한클라우드 기반의 여러 서비스와 플랫폼이 융합돼 광군제라는 큰 서비스·플랫폼으로 탄생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 대표는 "올해는 음성인식 오더를 처음 광군제에 도입했고, 100만건의 오더가 접수됐다"며 "자동번역기가 기존에 영어, 중국어만 지원했는데 올해는 약 21개 언어로 번역을 제공했다"고 덧붙였다.

리오 리우 알리바바 클라우드 한국·홍콩·마카오지역 본부장은 “한국은 알리바바 클라우드에 전략적으로 중요한 시장”이라며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규모와 무관하게 폭넓은 기업에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이어 “뛰어난 기술력을 자랑하는 한국 기업이 한국 시장을 넘어 해외에서도 역량을 발휘하는 데 안정적인 기반이 되도록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데이터 인텔리전스와 네트워킹 등 역량을 활용해 렌딩사이언스, 어니언텍, 판도라TV 등 한국 중소기업의 해외진출을 지원했다. 아람휴비스, 딥노이드, 노르마 등 국내 차세대 유니콘 기업도 적극 돕고 있다. 아람휴비스는 알리바바 기술력을 바탕으로 휴대용 피부진단기를 개발했다. 진단기는 로레알, P&G, 아모레퍼시픽 등 글로벌 코스메틱 기업에서 활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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