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계에서 가장 작은 행성은 한반도 크기..'하기에이아' 왜소행성 조건 충족

지혜진 기자 승인 2019.10.30 16:20 | 최종 수정 2019.10.30 16:28 의견 0
가장 작은 왜소행성 후보에 오른 히기에이아 (자료=유럽남방천문대)

[한국정경신문=지혜진 기자] 태양계에서 가장 작은 왜소행성으로 알려진 ‘세레스(Ceres)’보다 더 작은 왜소행성 후보가 등장했다. 크기는 한반도 크기 정도다.

30일 유럽남방천문대(ESO)에 따르면 마르세유 천체물리학연구소(LAM) 피에르 베르나자 연구팀은 ESO 초거대망원경(VLT)의 이미지 장비인 '스피어(SPHERE)'로 소행성 벨트에 있는 천체 '히기에이아(Hygiea)'를 관측했다고 과학저널 ‘네이처 천문학(Nature Astronomy)’에 발표했다.

연구팀이 스피어의 고선명 이미지를 통해 히기에이아의 크기와 형태, 표면 등을 조사한 결과 왜소행성 분류기준을 모두 충족했다.

왜소행성의 기준은 태양을 돌고 다른 행성의 위성이 아니어야 한다. 이와 더불어 행성과 달리 궤도 주변 다른 천체를 밀어내거나 흡수하지 않아야 한다. 마지막으로 자체 중력으로 구형을 유지할 정도의 질량도 갖춰야 한다.

히기에이아는 마지막 기준을 제외한 3가지 기준만 충족했던 상황이다. 하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 공같이 둥근 형태라는 사실이 밝혀져 모든 기준을 충족하게 됐다.

앞으로 히기에이아를 왜소행성으로 분류하기 위해서는 국제천문연맹(IAU)에서 증거를 검토하고 표결을 거쳐야 한다.

현재 가장 작은 왜소행성인 세레스의 반지름은 약 950㎞로 히기에이아의 두 배가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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