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로 시내버스 노선 바꾼다..서울시, 시민수요 多 공급

홍정민 기자 승인 2019.09.27 14:33 의견 0
(자료=서울시)


[디지털머니=홍정민 기자] 서울시가 오는 12월부터 빅데이터를 활용해 시민 수요가 있는 곳 중심으로 버스를 운영한다. 그동안 교통카드 이용 정보, 버스운행 데이터, 교통·주거 환경 변화 등의 축적된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추진된다.

서울시가 시내버스 전체 노선 354개 중 시민 수요가 있는 곳을 중심으로 ‘시내버스 정기노선’을 조정한다고 27일 밝혔다.

시 관계자는 “시간·구간·지역별 이동 패턴, 승객 수요 등을 분석해 수요자 중심의 대중교통 서비스를 제공하고 버스 공급의 불균형을 해소하는 것이 목표다”라고 말했다.

정기노선 조정은 ▲시내버스 전체 노선 354개 중 시민·자치구·버스조합 등 이해 관계자들이 요구하는 노선 발굴 ▲빅데이터 분석 자료와 이해 관계자들의 의견을 수렴해 노선 조정안 마련 ▲버스정책시민위원회 심의 등의 단계를 거쳐 진행된다.

버스정책시민위원회는 시민, 운수사업자, 교통전문가, 시민단체 대표, 시의원 등으로 구성된다.

시는 이와 같은 절차를 거쳐 변경된 노선은 시민들에게 충분히 홍보하며 준비기간을 가진 후 이르면 오는 12월부터 개시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정기노선 조정은 이해관계 충돌로 해결되지 못한 민원사항을 포함해 추진된다. 그동안 찬성과 반대 등 첨예한 이해관계 충돌로 해결되지 못한 민원사항을 포함해 노선이 경유하는 모든 자치구와 운수회사 등 관계 기관의 의견 수렴과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서 진행된다.

대단지 아파트가 입주하거나 지하철·경전철 등 도시철도가 개통해 주거환경과 교통여건이 변화한 곳의 경우 비효율적인 노선은 재편한다. 출근 시 집중되는 승객수요 충족과 효과적 분산을 위한 다람쥐버스와 심야시간대 시민들의 교통편의 증진을 위해 운행하는 올빼미버스 등 수요대응 맞춤형 버스 운영 확대 추진을 검토한다.

근로기준법에 따라 주 52시간 근로제 정착을 위해 장거리 노선을 단축 등 조정한다. 아울러 탄력근로제 등 새로운 근무제도 도입 등을 통해 운전종사자의 열악한 근로 여건도 개선할 방침이다.

마지막으로 2~3개의 도심 순환버스 노선을 신설하는 등 새로운 교통수단도 마련될 예정이다. 시는 차량통행량, 통신데이터, 관광객 수 및 이동코스 등 빅데이터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관광·쇼핑·여가문화생활을 고려한 도심 최적의 맞춤형 순환버스 노선으로 마련할 계획이다.

황보연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버스노선 조정은 시민들의 대중교통 이동 불편사항이 발생할 때마다 수시로 노선조정이 이뤄지지만 전체적인 관점에서는 다소 부족한 면이 있었다”며 “이번 정기 노선 조정은 서울시가 그동안 축적한 빅데이터를 과학적으로 분석한 결과를 바탕으로 시민 중심의 최적의 버스 노선 체계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디지털 세상을 읽는 미디어 ⓒ디지털머니 | 재배포할 때에는 출처를 표기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