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베를린 공장 가동 6개월 지연...배터리 셀 자체 생산이 발목
차연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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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03 0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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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머니=차연준 기자] 일론 머스크가 진두지휘해온 테슬라 독일 공장 가동이 6개월이나 늦춰졌다.
마켓워치 등 외신들은 4일(한국시간) 기사를 통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베를린 외곽에 위치한 테슬라 독일 공장의 가동이 내년 1월 이후로 연기되는 것을 공식 승인했다고 전했다. 이 같은 사실은 독일 주간지 오토모빌워치 등 현지 매체들도 비중 있게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는 그간 별도로 추진해온 테슬라 자체 배터리 셀 생산가동이 의외로 늦어지면서 베를린 공장 개장을 6개월 지연시켰다. 이와 관련한 회사 공식입장은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테슬라는 당초 오는 7월 1일 베를린 공장을 가동할 방침이었다. 다만 배터리 셀 자체생산이 늦어진 데다 독일 환경단체들이 테슬라 베를린 공장 가동에 반대하는 등 행정절차가 발목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베를린 공장은 테슬라의 첫 유럽 생산기지다. 해외에 조성한 생산기지로 치면 네 번째다. 베를린 공장은 지난주 테슬라가 발표한 1분기 실적에도 기여한 바 있다.
기대를 모은 베를린 공장 오픈이 자체 배터리 셀 생산라인의 차질로 지연되면서 일론 머스크가 계산이 복잡해질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때마침 포드도 배터리 셀 자체생산에 대규모 투자계획을 공식화하면서 경쟁사들의 추격은 더 빨라지게 됐다.
한편 이날 테슬라 주가는 베를린 공장 개장 지연 소식에도 별다른 변화는 보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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