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이어 포드도..2025년부터 배터리 자체 생산
차연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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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02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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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머니=차연준 기자] 미국 포드가 2025년부터 자체 전기차 배터리 셀을 생산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CNBC는 4일(한국시간) 하우 타이 탕 포드 전기차 최고책임자를 인용, 이 회사가 오는 2025년까지 자체 배터리 셀 생산망을 구축할 예정이라고 단독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포드는 전기차 생산에 들어가는 비용을 절감하는 동시에 폭발적인 수요에 제대로 대응하기 위해 자체 배터리 셀 생산이 필수라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하우 타이 탕은 CNBC에 “2025년이 되면 포드가 발표한 F150이나 e트랜짓, 그리고 다른 전기차가 본격 도입된다”며 “전기차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많은 배터리를 외부 계약에 따라 수급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포드는 자체 배터리 셀의 정확한 생산 시기가 전기차 시장 성장 규모와 소비자 수요, 연구개발(R&D) 진척 상황에 달려 있다”고 전제하면서 “종합적인 상황을 봤을 때 2025년까지는 자체 생산라인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포드는 지난해 말 미국에서 첫 순수 전기차인 머스탱 Mach-E를 출시하고 전기차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올해 말 e트랜짓을 시작으로 2022년 중반까지 포드 F150 픽업의 전기차 버전이 출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주 전기차용 배터리 셀 연구소에 1억8500만 달러(약 2080억원)를 투자한다고 밝힐 때만 해도 포드는 완전한 자체 생산을 언급하지는 않았다. 포드는 현재 SK이노베이션과 같은 공급업체로부터 셀을 구입하고 있다.
포드나 테슬라처럼 전기차 업체들은 배터리 자체 생산을 꿈꾼다. 외부 회사와 계약하는 것보다 가격이 싸고 수급 문제에서도 비교적 자유롭기 때문이다. 다만 엄청난 규모의 투자가 필수여서 어지간한 덩치가 있는 회사가 아니면 엄두를 못 내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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