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분리막도 LG화학 품에 안기나..LG전자 분리막 공장 매각 검토
박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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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03 10:02 | 최종 수정 2022.09.02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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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머니=박민혁 기자] LG전자가 국내외 배터리 분리막 공장을 LG화학에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의 분리막 생산 설비는 충북 청주와 폴란드 브로츠와프에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배터리 분리막 사업을 LG화학에 이관하는 방안을 들여다보고 있다. 분리막은 전기차 리튬이온 배터리 안정성을 결정하는 핵심 소재다.
전기차 배터리 소재인 분리막은 양극재와 음극재의 접촉을 막아 발열과 화재 등을 예방한다.
분리막은 전지의 양극과 음극 사이에서 배터리 안정성을 유지하고 출력을 높이는 전기차 리튬이온 배터리의 핵심 소재로 배터리 원가의 약 15∼20%를 차지한다.
LG전자는 그동안 전자소재 분야 기술력을 바탕으로 분리막을 생산해 LG에너지솔루션에 공급해왔다.
LG전자 배터리 분리막 사업은 비즈니스솔루션 사업본부 CEM사업부에서 담당한다.
CEM사업부는 수년 전부터 LCD TV 디스플레이용 필름, 배터리 분리막 등 소재 관련 사업을 맡고 있다. LG전자는 TV 디스플레이 코팅 기술을 활용해 배터리 분리막을 생산하고 있다.
분리막 공장이 LG화학 품에 안기면 전기차 배터리를 생산하는 LG에너지솔루션과 분리막 설비가 LG화학 한 지붕 아래 놓이게 된다. 배터리 관련 사업 부문을 한데 모아 집중할 수 있는 셈이다.
LG화학 관계자는 분리막 공장 이관에 대해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논의되는 여러 방안 중 한가지"라며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는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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