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1Q 전기차 배터리 시장 이끌었다..K배터리 LG·삼성·SK 선전 속 불안

이성주 기자 승인 2021.05.03 16:44 | 최종 수정 2021.05.03 16:45 의견 0
[자료=SNE리서치]

[디지털머니=이성주 기자] 올해 1분기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 순위에서 중국 CATL이 점유율을 대거 늘리면서 1위를 차지했다. 국내 기업들에서는 LG·삼성·SK가 톱10 안에 들었지만 점유율은 모두 하락했다.

■ 중국계 업체들 성장세 눈길..배터리 시장 이끌었다

3일 SNE리서치의 발표에 따르면 1분기 세계 각국에 차량 등록된 전기차의 배터리 에너지 총량은 47.8GWh로 전년 동기 대비 127.0% 급증했다. 2020년 3분기부터 시작된 전기차 판매 회복세가 2021년 들어서 더욱 가속화되고 있는 양상이다.

특히 중국계 업체들이 전체 시장 성장을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1분기 및 3월 판매된 글로벌 전기차(EV·PHEV·HEV) 탑재 배터리 사용량 순위에서 점유율 1위는 중국 CATL이다. 1분기 탑재량은 15.1GWh(점유율 31.5%)로 전년 동기 대비 320.8% 늘었다.

여기에 4위 BYD, 7위 CALB까지. 중국계 업체들의 기록적인 성장이 시선을 끈다. 특히 BYD는 221.1%, CALB는 913.9%의 성장률을 보였다.

SNE리서치는 "중국 시장 회복세가 이제는 급팽창이라 할 수 있을 만큼 가열되면서 대부분 중국 업체들이 세 자릿 수 이상 급증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 국내 배터리 3사 선전..점유율 다소 아쉬워

국내 기업 중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이 그 뒤를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전년 동기보다 89.3% 증가한 9.8GWh를 기록해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갔다. 주로 테슬라 모델Y(중국산), 폭스바겐 ID.3, 포드 머스탱 마하-E 등의 판매 호조가 성장에 기여한 것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점유율은 전년 동기보다 4.1% 포인트 감소한 20.5%를 기록했다.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은 각각 5위와 6위에 올랐다. 삼성SDI의 경우 아우디 E-트론 EV와 피아트 500 등의 판매 증가 등의 걸음이 돋보였고 전년 동기보다 57.2% 늘어난 2.5GWh를 기록했다. 점유율은 5.3%로 전년 동기보다 2.4%포인트 줄었다.

SK이노베이션은 기아 니로 EV와 현대 코나 EV(유럽) 등의 판매 증가의 영향을 받았다. 국내 3사 가운데 가장 높은 108.6%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점유율은 5.1%이었다.

SNE리서치는 "그동안 전세계적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선방해온 국내 3사가 2021년 들어 중국계 업체들의 대대적 공세에 직면에 다소 주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분간 중국 시장 회복세가 이어지고 CATL을 비롯한 중국계 업체들의 비중국 시장 진출이 확대되면서 국내 3사 글로벌 시장 입지가 불안정해질 가능성이 적지 않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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