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은 내리고 성능은 올리고..테슬라 모델3 가격인하 전략 주목

차연준 기자 승인 2021.05.03 11:06 | 최종 수정 2021.05.03 15:28 의견 0
모델3 [사진=테슬라 공식 홈페이지]

[디지털머니=차연준 기자] 올해 1분기 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테슬라 모델3가 공격적인 할인전략을 이어가고 있다. 모델3의 글로벌 인하정책은 현재 1년 넘게 진행 중이다.

일본 닛케이스타일은 2일 인터넷판 기사를 통해 2019년 일본에 첫 선을 보인 테슬라 4도어 세단 모델3가 최근 두드러진 가격인하에 나섰다고 전했다.

이미 지난해 2월 큰 폭의 가격인하를 단행한 모델3는 1년 만인 지난 2월 후륜구동 방식의 기본 모델 가격을 현지가 511만엔(약 5200만원)에서 429만엔(4380만원)으로 인하했다. 듀얼모터가 들어가는 4륜구동형 중간등급 역시 655만2000엔에서(약 6690만원) 499만엔(약 5100만원)으로 파격 할인했다.

닛케이스타일은 테슬라의 전략이 최근 쏟아지는 저렴한 전기차를 의식한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중국이나 일본, 유럽, 미국을 중심으로 값싸고 경제적인 전기차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현재 기술로 제조되는 전기차는 누적 주행거리가 15만㎞가 되는 시점에서 배터리 성능이 체감할 정도로 저하된다. 다만 배터리 교체비용이 신차 한 대 값으로 비싼 점이 문제다. 전기차는 신차 구입 시 정부 보조금 등 혜택이 많지만 6~10년 정도 주행한 뒤에는 폐차를 고민할 시점이 도래한다. 전기차 업체들은 보다 값싼 전기차 개발에 주력하는 이유다.

눈여겨볼 점은 테슬라의 모델3의 가격전략이다. 모델3의 가격은 낮추면서 성능은 오히려 높인 점이 시장이 주목하는 포인트라는 게 닛케이스타일 분석이다. 테슬라는 창틀이나 휠 등 익스테리어에서 원가를 절감하는 대신 출력은 306마력(엔진차 기준)을 유지하고 주행거리는 기존 409㎞에서 448㎞(기본모델 기준)로 늘렸다.

한편 테슬라가 모델3에 취한 가격인하 전략은 일본은 물론 세계 각국에도 공통적으로 적용됐다. 이 덕에 테슬라 모델3는 2020년 전 세계 시장에서 50만대나 팔려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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