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 전기차에 밀려난 코나·니로..단종 수순 밟나
박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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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5.02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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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머니=박민혁 기자] 전용 전기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쏠리면서 코나 EV, 니로 EV 등 내연기관차 기반 파생 전기차 모델의 국내 판매량이 줄어들고 있다. 자동차업계에서는 파생 전기차의 수요가 줄면서 국내에서 단종 수순을 밟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2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이미 단종 수순에 들어간 현대자동차 코나 EV는 올해 1분기에 총 7731대가 생산되며 전년동기(1만763대)대비 28.2% 감소했다.
코나 EV는 올해 지난해보다 적은 2000∼3000대선의 월 생산량을 유지하고 있지만 국내 판매 물량 생산을 멈추고 단종 수순을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월에는 전년동기대비 50.8% 감소한 2681대를 생산했고 1월에는 3050대, 2월에는 2000대가 생산됐다.
코나 EV는 2018년 출시 이후 지난달까지 국내에서 13만대가 넘는 글로벌 판매량을 기록했다. 그러나 화재 및 전용 전기차 출시 예고로 파생전기차 인기가 하락하면서 국내 판매량이 감소했다.
다만 해외에서는 여전히 양호한 실적을 기록하고 있어 판매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EV세일즈에 따르면 코나 EV는 지난 3월 유럽에서 판매된 전기차 모델 중 판매량 기준 2위를 차지했고 글로벌 판매량은 8위를 기록했다.
기아 니로 EV는 올해 1분기에 총 1만8452대가 생산되며 전년동기대비 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는 수출 증가에 따른 것으로 국내 판매량은 873대로 지난해(809대)와 비슷했지만, 수출량은 1만4939대로 3배 이상 증가했다.
기아의 쏘울 EV도 1분기 생산량이 2348대로 전년동기대비 21%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내수 판매는 지난 3월까지 27대에 그쳤고 수출은 지난해보다 25% 증가한 2032대였다.
한국자동차연구원 관계자는 "전용 전기차가 등장하면서 파생전기차는 단종 수순으로 들어갈 수밖에 없다"며 "다만 완성차업계가 전기차와 내연기관차 공용 부품을 개발하고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빠른 시일 내에 단종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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