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부족우려 '여전'..중국 전기차 니오, "2분기 차량 인도 늦어질 것"

박민혁 기자 승인 2021.05.01 11:20 | 최종 수정 2021.05.03 16:28 의견 0
니오 전기차 eT7 [자료=유튜브]

[디지털머니=박민혁 기자]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 '니오'가 전세계적인 반도체 수급난으로 2분기 차량 인도 일정이 늦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니오는 올해 1분기 2만60대의 차량을 인도했다.

미 방송 CNBC는 30일 윌리엄 리 니오 회장은 이날 실적을 발표하면서 전세계적인 반도체 부족 사태를 거론하며 이렇게 말했다고 전했다.

리 회장은 구체적인 공장은 언급하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 3월 르네사스의 일본 반도체 공장 화재를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르네사스 공장 화재로 반도체 수급난이 격화되면서 주요 자동차 업체들이 생산 감축 조치를 단행하고 있다.

자동차업계는 현재의 반도체 부족 사태가 3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의 대표적인 전기차 회사인 니오는 반도체 부족 문제로 지난달 5일 연속으로 공장 가동을 멈췄고 이는 이달까지 차량 인도 지연으로 이어지고 있다.

니오의 2분기 자동차 인도량은 2만1000~2만2000대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올해 1분기 대비 5~10% 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니오는 올해 1분기 2만60대의 차량을 인도했다. 이는 미 증시에 상장한 중국 전기차 업체 중 가장 많은 양이다. 1분기 차량 판매실적은 11억3000만달러(약 1조2562억원)에 달했다.

또한 니오는 내년 1분기에 예정대로 첫 세단 ET7을 선보일 예정이다.

니오 경영진은 수익성 상승은 고객들이 니오의 주행 소프트웨어를 구매하거나 신형 배터리 할부 서비스를 이용해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형 배터리 할부 서비스는 지난해 8월 시작했으며 시간당 100 킬로와트 배터리의 경우 월 228달러(약 25만원), 70킬로와트 배터리는 월 151달러(약 16만원)를 내야 한다.

니오 자동차 고객 중 60%가 이 배터리 할부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고 리 회장은 설명했다.

니오는 유럽 전기차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거점으로 노르웨이 오슬로를 선택했다. 니오 측은 관련 내용을 다음달 6일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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