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드래그경주 협회, 내년부터 전기차 대회 실시
차연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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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5.01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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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머니=차연준 기자] 자동차 드래그 경주를 개최하는 미국핫로드협회(NHRA)가 내년부터 전기차 대회를 마련한다.
협회는 30일(현지시간) 공식채널을 통해 내년부터 정식 전기차 클래스를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협회 관계자는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해 자동차 업계가 전기차 전환을 진행하는 가운데, NHRA 역시 지난 4년간 세계 완성차 업체들과 협상을 진행했다”며 “사상 첫 전기차 클래스가 그 값진 결과물”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NHRA 드래그 경주에서 전기차들의 질주를 만나게 됐다. 드래그란 일정 구간을 정해놓고 경쟁 차량들의 속도와 순위를 겨루는 경기다. 일반적으로 서킷을 도는 자동차 경주와 달리 직선구간, 도심 등 다양한 트랙을 소수의 차량이 달리는 경기여서 몰입감이 더 크다. 엔진 배기량 등에 대한 규정도 까다롭지 않아 열성팬이 많다.
협회는 그간 쉐보레나 포드의 전기차 및 할리데이비슨의 전기 오토바이를 통해 드래그 레이스 테스트를 진행했다. 새로 마련될 전기차 드래그 레이스에는 드래그 전용머신은 물론 로드스터, 쿠페, 세단까지 다양한 종류의 전기차가 출전할 수 있다.
NHRA의 이번 결정은 미국의 다른 대형 레이스협회에도 영향을 줄 전망이다. 미국에서는 인디카나 나스카 등 전통과 규모를 자랑하는 다양한 자동차레이스가 진행돼 왔으나 고출력 레이스들이 환경오염을 부추긴다는 비판에 직면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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