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인기에 구리값 t당 1만 달러 육박...사상 최고치

차연준 기자 승인 2021.05.01 08:39 의견 0
[사진=pixabay]

[디지털머니=차연준 기자] 최근 국제시세 상승세를 이어온던 구리 가격이 사상 최고 수준에 육박했다. 구리는 니켈 등과 함께 전기차에 많이 사용된다.

1일 오전 8시 현재 구리 국제시세는 t당 9948달러(약 1100만원)로 사상 최고치를 또 갈아치웠다. 최근 전기차 수요 증가로 사용량이 세계적으로 급등하면서 구리 국제시세는 t당 1만 달러(약 1115만원) 돌파를 앞두고 있다.

지난 2월 t당 가격 9000달러(약 1000만원)를 넘어선 구리 시세가 계속 오르는 이유는 중국을 중심으로 한 전기차 수요 급증이다. 중국은 세계 구리 소비량의 절반을 차지하는데, 현지 경제가 전기차 인기에 힘입어 지난해 중반부터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탄소배출을 줄이려는 각국 움직임도 세계 구리 소비량을 늘리는 요인이다. 일반적으로 전기차에 들어가는 구리의 양은 기존 엔진차에 비해 4배나 된다. 골드만삭스는 이런 추세라면 구리 수요가 2030년 현재의 6배까지 치솟을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는 늘어나는 구리 수요를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면서 향후 구리 가격은 계속 오를 것으로 전망한다. 최대 구리 생산국 칠레의 노동자 파업이 큰 악재로 평가된다. 새로운 구리 광산을 발굴하고 채굴 가능하도록 조성하는 데만 10~20년이 걸리는 점도 구리 가격을 올리는 요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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