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도 전기차 시장 진출하나...전문가 컨설팅 받아

차연준 기자 승인 2021.04.30 18:18 의견 0
[사진=루시드 공식 홈페이지]

[디지털머니=차연준 기자] 사우디아라비아가 그간 축적한 막대한 오일달러를 자국 전기차 업체 설립에 투자하리라는 관측이 나왔다.

알자지라는 30일(한국시간) 기사를 통해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공공투자펀드(PIF)가 최근 자국 전기차 제조업체 설립을 모색하기 위해 전문가 자문을 받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르면, PIF는 자체 전기차 제조사 설립을 위해 보스턴컨설팅그룹을 포함한 고문들을 정식으로 고용했다. PIF가 세부적으로 어떤 계획을 가졌는지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업계는 석유에 의존해온 경제의 방향성을 다각화하기 위해 전기차 업체를 설립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별도로 PIF는 몇 년째 전기차 업체 투자를 진행 중이다. 2018년 미국 테슬라에 지분 투자를 진행한 PIF는 지난해 말 촉발한 코로나 사태 직전 이를 매각했고 현재 럭셔리 전기차 업체 루시드의 대주주로 있다. PIF와 루시드는 현재 홍해에 접한 제다 지역에 전기차 공장을 짓기 위해 논의 중으로 알려졌다.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가 움직이면서 향후 중동 국가들의 전기차 시장 진입도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엔진차를 구동하는 석유로 막대한 부를 축적한 중동 국가들은 시장 흐름이 이미 전기차로 넘어가면서 체제 변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레바논 등 일부 국가는 이미 자국산 전기차를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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