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보급 확대되는 유럽...1위 판매국 독일의 비결은
차연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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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27 17:11 | 최종 수정 2021.04.27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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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의 주력 전기차 ID.4 [사진=폭스바겐 공식 홈페이지]
[디지털머니=차연준 기자] 친환경차 개발과 보급이 확대되는 유럽에서 전기차(EV) 판매가 가장 활발한 국가는 독일로 나타났다.
가디언은 27일(한국시간) 기사를 통해 독일이 올해 1분기 6만4700대의 전기차 판매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독일은 기존 전기차 판매량에서도 영국과 프랑스를 앞질렀다.
영국은 같은 기간 3만1800대의 전기차를 판매, 이 부문 2위에 올랐다. 프랑스는 3만500대로 3위를 차지했다.
영국은 유럽에서 두 번째로 큰 전기차 시장이다. 다만 독일이 정부 주도의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오면서 전기차 부문 유럽 선두를 수년째 빼앗긴 상황이다.
독일 정부는 친환경차를 대표하는 전기차의 국민적 관심을 고조시키기 위해 파격적인 EV 보조금 제도를 시행해 왔다. 특히 지난해 6월에는 전기차 구매자들에게 돌아갈 보조금 총액을 단번에 2배로 올렸다.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지급률이 워낙 높아 한때 전기차 한 대를 공짜로 장만할 수도 있었다.
벤츠와 아우디, 폭스바겐 등 기존 독일 완성차 업체들의 공격적인 전기차 개발 및 보급 역시 현지 EV의 인기를 견인했다는 평가다. 이들 업체는 현재 진행되는 상하이국제모터쇼에서 중국 업체를 따라잡기 위한 노력의 결과물들을 대거 선보였다. 특히 폭스바겐은 ID.4가 가장 권위있는 국제자동차상 1위에 오르는 등 주목 받고 있다.
이와 반대로 전통의 자동차 강국 이탈리아는 전기차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정부 주도의 사업도 부진한 데다, 피아트가 나름 야심차게 선보인 500e가 형편없는 충전 인프라와 저효율 배터리로 악평을 받으면서 EV 인기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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