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터스포츠 철수하는 혼다, 인기 스포츠카 전동화 나설까

차연준 기자 승인 2021.04.27 13:43 의견 0
[사진=혼다 공식 로고]

[디지털머니=차연준 기자] 올해를 끝으로 자동차대회 F1(포뮬러원)에서 철수하는 일본 혼다가 향후 어떤 모터스포츠 사업을 전개할지 관심이 쏠린다. 최근 탈탄소화 전략을 내놓은 혼다가 양산형 전기 스포츠카를 선보이리라는 예측이 우세하다.

혼다 브랜드 커뮤니케이션부문 와타나베 야스하루 본부장은 27일 공식채널을 통해 “혼다에 있어 F1 출전은 올해가 마지막”이라며 “팬 여러분과 모터스포츠 관계자들께 감사인사를 전한다”고 언급했다.

오랜 세월 F1에서 활약한 혼다는 2021년 시즌을 끝으로 포뮬러원 업계를 떠난다. 혼다가 소유한 일본 스즈카서킷은 1987년 이래 31차례 F1 대회를 유치하면서 총 입장객 800만명을 기록했다.

업계는 2040년 100% 전기차 생산을 목표로 내건 혼다가 우선 양산형 전기 스포츠카를 선보일 것으로 보고 있다. 오랜 세월 모터스포츠로 이름을 날린 데다 국제규격의 스즈카서킷을 보유했기에 관련 업종을 살려 차량 전동화에 나설 가능성이 점쳐진다.

우선 손꼽히는 모델은 ‘타입R’이다. 전기차 업체 경쟁이 날로 뜨거워지는 상황에서 차별화를 노리려면 전통적으로 성공한 차량의 전동화가 좋은 선택지라는 판단에서다.

실제로 혼다는 ‘타입R’이나 ‘타입S’ 등 주행감으로 정평이 난 기존 엔진 스포츠카들의 전동화를 구상 중으로 전해졌다. 이들 차량에는 혼다가 탈탄소화 전략과 함께 공개한 전기차 플랫폼 ‘알티움’과 ‘e아키텍처’가 적용된다. 제너럴모터스(GM)와 협업하는 알티움은 중형차, e아키텍처는 중소형차용이다. 각각 모터와 구동계를 일체화한 e액슬, 소프트웨어 등으로 구성된다.

업계 관계자는 “혼다는 4륜, 2륜, 발전기 등 구동계 기술로 이미 정평이 난 업체”라며 “스포티한 양산차로 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타입R부터 전동화해 ‘기술의 혼다’라는 명성을 이어가려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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