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기차 시장 들썩..화웨이·샤오펑 판매 기록적 질주 "테슬라 긴장해"

이성주 기자 승인 2021.04.26 15:45 | 최종 수정 2021.04.26 16:18 의견 0
샤오펑(Xpeng) 전기 자율주행차 P5. [자료=샤오펑]

[디지털머니=이성주 기자] 중국 전기차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테슬라가 비교할 수 없는 실적으로 장악하고 있던 시장이 자국 내 기업 중심의 분위기로 흘러가고 있는 것이다. 중국인들의 ‘애국 소비’가 자국산 제품의 판매를 끌어올리고 있다는 분석도 뒤따른다.

중국 IT 거인 중 하나인 화웨이가 역대급 판매고를 알린 가운데 스타트업 샤오펑도 성공적인 사전 계약 숫자를 발표했다. 여기에 테슬라 관련 사고 시위와 중국 정부의 견제 까지. 테슬라가 긴장의 고삐를 바짝 당겨 쥐어야할 때다.

■ SF5 화웨이즈쉬안, 출시 이틀만에 기록적 판매

26일(현지시간) 중국기금보 등에 따르면 지난 21일 출시된 SF5 화웨이즈쉬안은 이틀 동안 주문량이 3000대를 넘었다. 싸이리쓰의 지난 1,2,3월 판매가 각각 1275대, 529대, 2815대에 머물렀던 점을 감안하면 고무적인 성과라는 것이 중국 매체들의 평가다.

이번에 판매되는 모델은 기존 싸이리스의 SF5에 화웨이의 전기차 시스템인 `하이카`를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화웨이가 공동으로 제작한 전기차가 양산돼 일반 고객에게 팔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화웨이는 미국의 고강도 제재로 통신장비와 스마트폰 등 주력 사업이 크게 위축되자 새로운 활로 모색 차원에서 전기차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든 바 있다.

■ 샤오펑 P5, 사전계약 53시간만에 1만대 돌파

지난 24일(현지시각)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 샤오펑은 2021 오토상하이에서 P5 사전계약을 열고 난 이후 주문량이 1만대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번 모델은 P7에 이은 샤오펑 시리즈의 두 번째 세단이다. 라이다 기술을 탑재한 세계 최초의 양산 스마트 전기자동차 모델.

라이다 시스템은 구글, 루시드 등 미국 자율주행 업체들도 쓰지만 양산형 전기차에 대량으로 쓰는 것은 세계에서 샤오펑이 처음이다. P5는 라이다 센서를 지붕이 아닌 전면에 설치하고 공기저항을 획기적으로 줄였다.

이밖에도 고화질 카메라 센서 13개와 밀리파 레이더 5개, 초음파 센서 12개, 라이다 레이더 2개 등 모두 32개의 센서가 주변 감지를 원활하게 한다.

앞서 샤오펑은 P5에 대해 글로벌 버전과 로컬 버전으로 나누어 보급할 예정이라 밝힌 바 있다. 중국 내 보급돠 더불어 글로벌 시장 진출에 가속도로는 내겠다는 의지로 해석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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