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전기차 '잭팟' 바이든 친환경 경제개혁 빛 본다..반도체·배터리도 미소

이성주 기자 승인 2021.04.02 16:12 | 최종 수정 2021.04.23 16:35 의견 0
미국을 대표하는 전기차 기업인 테슬라 로고. [자료=테슬라]

[디지털머니=이성주 기자] 미국 전기차 시장 규모가 한층 커질 전망이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2조 3000억 달러(한화 약 2590조원) 규모의 인프라 투자 계획을 발표했기 때문. 바이든 행정부의 친환경 정책에 구체적으로 반도체와 전기차 산업 지원을 강화한다는 내용이 포함되면서 관련 기업들도 미소를 짓고 있다.

■ 바이든, 미국 전기차 경쟁력 강화 몰두

바이든 대통령은 3월 31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에서 8년간 총 2조3000억달러(약 2600조원)를 투자하는 초대형 인프라 부양책을 발표했다. 이중에서 전기차 인프라 개발 계획에는 1740억달러(약197조원)가 투자될 예정이다.

전기차 관련 내용으로는 2030년까지 미 전역에 전기자동차 충전소 50만 개를 설치하고 수송용 디젤차 5만 대를 전기차 등으로 교체하겠다는 계획이 포함됐다.

또한 전기차 보조금을 확대해 전기차 가격을 낮춰 구매 접근성을 제고할 예정. 이 밖에도 미국 내 전기차 생산 공급망을 구축하기 위해 자동차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전기차 개발 인력 고용을 촉진하고 각 공장에 전기차 생산을 위한 장비 마련에도 예산을 투입할 계획이다.

그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미국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빛 내기 시작하는 '친환경' 산업..반도체 배터리도 주목

또한 바이든 행정부는 전기차 산업 강화와 맥락을 같이하는 친환경 에너지 기술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따라서 이번 발표에는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는 친환경 기술 개발에 총 350억달러(약 40조원)을 투입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화석 연료를 사용, 배출하는 기업들에 대한 연방세 감세 정책을 중단할 계획도 전해졌다.

또한 바이든 행정부는 청정에너지 혁신과 더불어 배터리, 반도체 혁신도 강조했다.

미국 반도체산업에 500억달러를 투자하고 주택 200만 가구 공급, 도로·교량·공항·전력망·통신망 현대화도 추진하겠다는 것.

바이든 대통령은 연설을 통해 “미국에서 한 세대에 한 번 있는 투자이고 2차 대전 이후 최대 규모의 미국 일자리 투자”라며 “수백만 개의 일자리, 좋은 보수를 주는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나는 오늘 부(富)에 대한 보상이 아니라 노동에 보상하는 국가 계획을 제안한다”면서 “모두에게 성공할 기회를 주는 공정한 경제를 구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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