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으로 보는 미래] 22조 들고 ‘돌아온 인텔’, 시장 반응이..
정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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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25 10:22 | 최종 수정 2021.03.25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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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반도체기업 인텔이 200억 달러(한화 22조6000억원) 투자 계획을 들고 "인텔이 돌아왔다"고 자신했습니다. 그런데 시장의 반응은 그다지 호의적이지 않아보입니다.
투자 계획 발표 당일인 24일(현지시간) 인텔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2.27% 떨어진 주당 62.04달러에 마감했습니다. 올해 들어 인텔 주가는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왔는데, 공교롭게도 이날은 반락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날 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가 발표한 내용은 크게 두가지 입니다. 200억달러(약 22조원)를 투자해 미국 애리조나주에 2곳의 반도체 생산시설을 신설해 미국과 유럽의 수요 부족분을 메꾸고 전세계 반도체 공급망의 균형을 잡겠다는 것과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사업)에 다시 진출한다는 것입니다. 파운드리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TSMC에 정면으로 도전장을 던진 모양새입니다.
그런데 시장의 반응이 냉담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먼저 인텔의 반도체 생산 기술 수준을 지적합니다. 경쟁사인 삼성전자와 TSMC에 비해 두 세대 정도 뒤처져 있다는 것이지요. 또 지난 2016년에도 ARM 기반의 칩 생산을 위한 파운드리 사업에 나섰다가 2018년 철수했던 전력을 듭니다.
결국 기술력에 대한 의구심을 어떻게 해소시키냐가 ‘돌아온 인텔’이 될 지 ‘다시 돌아가야할 인텔’이 될 지를 가름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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