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국내 우주시장 이끌어간다..'스페이스 허브' 출범
이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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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09 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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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스페이스 허브. [자료=한화에어로스페이스]
[디지털머니=이성주 기자] 한화 그룹이 본격적으로 우주 산업의 규모를 키워갈 전망이다.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아마존의 제프 베이조스, 버진그룹의 리처드 브랜슨 등 세계적인 기업가들이 '우주 시장'에 진출하는 것과 같은 걸음. 특히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이 우주 사업을 직접 챙기기로 하면서 그룹의 대대적 투자와 계열사 간 협업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 스페이스 허브, 우주 관련 핵심 기술 한 곳으로
9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는 지난 7일 우주 산업 전반을 지휘할 스페이스 허브를 출범했다. 스페이스 허브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 한화, 쎄트렉아이의 우주 관련 핵심 기술을 한 데 모으는 조직이다.
스페이스 허브를 이끌 팀장 자리에는 김승연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이 선임됐다. 앞서 김 사장은 지난달 26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등기 임원으로 추천된 바 있다.
또 김 사장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인수한 위성기업 쎄트렉아이의 등기임원도 맡기로 했다.
김 사장은 그동안 수소, 태양광 등 신재생 에너지 사업에 집중해 왔다. 이번 우주 사업 진출로 활동의 폭이 크게 넓어질 전망. 그룹 승계 탄력에 대한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 우주 발사체와 인공위성 개발..해외 트렌드 모니터링까지
스페이스 허브의 중심은 한국형 발사체인 누리호 개발에 참여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엔지니어들이다. 발사체, 위성 등 제작 분야와 통신, 지구 관측, 에너지 등 서비스 분야로 나눠 연구 및 투자에 집중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한화시스템의 통신, 영상장비 전문 인력과 한화의 무기체계 분야별 전문 인력, 최근 한화가 지분투자를 단행한 위성기업 쎄트렉아이 측도 참여한다.
스페이스 허브는 해외 민간 우주 사업 트렌드를 모니터링하고 연구 방향과 사업 모델을 설정한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한화 측은 “스페이스 허브는 각 회사의 윗단에 있는 조직이 아닌 현장감 넘치는 우주 부문의 종합상황실”이라며 “주요 기술 분야 인재도 적극적으로 영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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