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우주호텔 생길까..美 기업, 2025년 '보이저 스테이션' 착공 예정

김샛별 기자 승인 2021.03.03 16:27 | 최종 수정 2021.03.03 16:30 의견 0
보이저 스테이션 [자료=OAC]

[디지털머니=김샛별 기자] 미국의 한 우주개발회사가 세계 최초로 우주 호텔을 겸비한 우주 정거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3일 스페이스닷컴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우주개발회사 '오비탈 어셈블리'(OAC)는 최근 인공 중력으로 작동하는 최초의 상업용 우주 정거장 '보이저 스테이션' 건설 계획에 관한 세부 정보를 공개했다.

보이저 스테이션은 미국항공우주국(NASA) 출신의 로켓 과학자 베르너 폰 브라운이 상상한 개념을 바탕으로 지어진다. 지름 200m의 수레바퀴 모양인 이 정거장은 이용자들에게 달과 같은 수준의 인공 중력을 제공할 만큼 높은 각속도로 회전한다.

이 계획이 실현된다면 보이저 스테이션은 최대 4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완전한 장비를 갖춘 우주에서 가장 큰 인공 구조물이 된다. OAC를 설립한 게이트웨이 재단은 2025년쯤 우주 호텔이 착공에 들어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보이저 스테이션의 우주 호텔 모습. [자료=OAC]

보이저 스테이션에는 길이 20m, 폭 12m 크기의 통합형 거주 모듈 24기가 들어선다. 테마 레스토랑, 관람 라운지, 영화관, 콘서트 장소에서 바, 도서관, 체육관, 헬스장, 스파 시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편의시설도 들어선다.

대형 레크리에이션 홀에는 7m가 넘는 천장이 있어 지구 중력의 약 6분의 1인 환경에서 점프, 달리기 등을 즐길 수 있다. 체육관에는 운동기구와 러닝머신 등이 설치돼 있어 지구와 별을 보며 운동할 수 있다.

OAC 관계자는 "지구 저궤도에 우주 정거장을 건설하는 최초의 기업이 될 것"이라며 "스페이스X의 팰컨 9호나 미래의 스타십과 같은 재사용 가능 로켓의 개발로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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