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가 보내는 경고..칠레 정어리 폐사·사하라 사막 폭설 '이상 징후'

이성주 기자 승인 2021.02.23 08:34 | 최종 수정 2021.02.23 08:37 의견 0
칠레의 바닷가가 죽은 정어리떼로 뒤덮여 있다. [자료=칠레국립수산양식청(SERNAPESCA)]

[디지털머니=이성주 기자] 지구가 인류를 향해 경고를 보내온지는 오래됐다. 심각해진 온난화로 북극의 해빙이 녹자 태평양 섬나라들은 바다 속으로 가라앉을 위기에 처했고 불의 고리라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의 지진도 횟수가 점점 늘고 있다. 그리고 최근에는 칠레 정어리 폐사, 사하라 사막 폭설 등 이상 징후가 이어지고 있다.

■ 바닷가에 또 물고기떼..정어리 수천마리 떼죽음 발생

최근 칠레의 한 바닷가는 죽은 물고기로 뒤덮였다. 지난해 미국 바다가 죽은 물고기로 뒤덮인 것과 같은 모양새다. 조사에 착수한 칠레국립수산양식청(SERNAPESCA)은 정어리와 멸치 등 떼죽음을 한 해양생물 규모르 약 11t 정도로 추정했다.

칠레에서는 4년 전에도 정어리 수백 톤이 집단 폐사한 바 있다. 당시 피해 지역 주민들은 인근 연어 양식장이 바다를 오염시켰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따뜻한 바닷물이 몰려오는 강력한 엘니뇨 현상과 관련된 것으로 추정했다.

이번 칠레 사건 또한 전문가들은 수온이 올라갔거나 수질이 나빠진 탓으로 분석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구 온난화가 가장 큰 원인으로 손꼽힌다.

■ 사하라 사막의 폭설..반복되는 이상 기후

북반구의 제트기류 '남하'는 한국 뿐만 아니라 미국 등 전세계 곳곳에 한파를 가져왔다. 사시사철 덥기로 유명한 아프리카 사하라 사막도 피할 수 없었는데 중동 사우디아라비아 또한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 일이 발생했다.

사우디 아시르 지역도 이달 중 기온이 최저 영하 2도까지 내려가는 등 50년 만에 기온이 영하로 떨어졌다. 특히 눈이 내려 사막과 언덕이 눈으로 뒤덮였다.

사막에서 한 낮에 눈을 보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밤사이 눈이 내린다해도 태양의 열기에 금새 녹아버리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하라 사막과 사우디아라비아 지역의 이상 기후는 반복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상태다. 지난 2017년, 2018년에도 눈이 내린 적이 있고 2020년에는 지난해엔 타부크 등 사우디의 북서부 일부 지역의 기온이 영하까지 내려가 경보가 발령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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