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몰랐던 우주] 우주 탐사 '순항'..최장 체류 신기록·화성 착륙 경쟁 '활활'

이성주 기자 승인 2021.02.16 08:40 의견 0
크루-1 미션에 참여한 우주인들이 출발에 앞서 성공적인 활동을 자신하며 사진촬영에 응했다. 미션에 참여한 섀년 워커(왼쪽부터), 빅터 글로벌, 마이크 홉킨스, 소이치 노구치. [자료=나사]

[디지털머니=이성주 기자] 우주 탐사 경쟁이 본격화된 지금. 치열한 걸음을 내딛고 있는 기업과 국가들이 연이어 희소식을 전하고 있다. 스페이스X는 47년만에 우주 최장체류 신기록을 경신했다. 화성을 향해 줄이어 발사된 로켓들은 본격적인 화성 착륙의 신호를 알리고 있다.

'역사' 쓰는 스페이스X..매일 경신되는 신기록

최근 일론 머스크의 민간 우주 탐사기업 스페이스X 소속 승무원들이 우주에서 체류한 지 85일째를 맞았다. 이는 미국 역사상 47년 만에 최장 체류 기록을 경신한 것이다.

미국이 보유한 이전 기록은 84일이다. 지난 1974년 미 항공우주국(NASA)의 첫 우주정거장 '스카이랩'(skylab)에서 마지막 임무를 수행한 스카이랩4 승무원들이 세웠다.

이후 84일 이상 우주에서 체류한 기록은 속속 나왔으나 이는 모두 다른 국가가 쏘아 올린 우주선을 통한 것이었다. NASA는 2011년 우주왕복선(스페이스 셔틀)의 퇴역 이후 유인 우주 탐사 임무를 수행하지 않고 있다.

크루-1의 임무 수행 기간은 6개월이다. 미국의 최장 기록은 이들이 귀환하기 전까지 매일 경신될 전망이다.

UAE 화성 인증샷 공개..중국과 미국도 활활

지난 9일(현지시각) 화성 궤도에 진입한 아랍에미리트의 탐사선 `아말'(희망이란 뜻)이 첫 사진을 지구로 보내왔다.

UAE 총리이자 부통령 겸 지도자인 셰이크 무함마드 빈 라시드 알막툼은 14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트에 이 사진을 공개하며 “UAE 역사의 결정적인 순간이자 UAE가 우주 탐사 선진국 반열에 올랐다는 징표”라며 “아말의 임무가 인류에게 도움이 될 새로운 발견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아말이 공개한 사진에는 태양계 최대 화산인 올림푸스산과 3개의 방패형 화산 등 화성의 북반구 풍경이 선명하게 드러나 있다.

아말은 현재 포획궤도를 비행하고 있다. 이 궤도는 가깝게는 1000km, 멀게는 5만km까지 화성에서 떨어져 40시간에 한 번씩 화성을 공전하는 타원형 궤도다. 아말은 앞으로 2개월간 궤도 조정을 통해, 적도에서 25도 기울어진 2만2000~4만3000km의 탐사궤도로 이동해 본격적인 탐사 활동에 들어간다.

화성 탐사 로켓을 발사한 중국과 미국도 열심이다. 중국은 화성 궤도에 진입한 중국의 화성 탐사선 ‘톈원(天問) 1호’를 통해 찍은 인증 동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은 톈원 1호가 궤도를 회전하면서 서서히 화성의 표면이 드러나는 것이 특징이다.

톈원 1호는 5~6월까지 화성 궤도를 돌며 안정화 작업을 거친 뒤 탐사 로봇(로버)을 화성 표면에 내려보낼 예정이다. 로버의 착륙 예정지는 유토피아 평원이다.

미국항공우주국의 탐사선은 한국시간으로 19일 오전 5시 55분부터 약 7분간 NASA는 화성 대기를 뚫고 화성 표면에 ‘퍼시비어런스(Perseverance)’ 로버가 내려앉을 예정이다. NASA는 퍼시비어런스의 화성 터치다운 전 과정을 NASA TV와 유튜브, 트위터 등 NASA의 공식 계정을 통해 생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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