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조원 우주시장에 도전장..KAI '뉴 스페이스 시대' TF 등 본격 가동
김정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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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04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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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머니=김정태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뉴 스페이스 TF' 구성, 전략적 제휴 등 사업다각화에 집중한다.
500조원으로 추산되는 우주시장에서 미래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업체 중심의 밸류체인을 완성한다는 목표다. KAI는 독자 밸류체인 구축으로 '뉴 스페이스 시대'에 선도하겠다는 비전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개발을 주관하는 500kg급 차세대 중형위성 2호. [자료=KAI]
■ 중·대형위성에 소형·초소형위성 기술 접목, 융복합 솔루션 개발
4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지난 3일 경남 사천 본사에서 우주산업 트렌드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뉴 스페이스 TF’를 출범했다. 뉴 스페이스 TF는 미래사업부문장을 TF 장으로 전사 전략그룹과 재무그룹 등 사내 역량을 총 결집해 구성했다.
KAI가 보유한 핵심역량과 경쟁력을 토대로 시장선도형 체제 전환과 전략적 제휴 등 사업 다각화를 통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우주분야 전문기관, 기업 및 스타트업과의 구체적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실행계획을 수립하게 된다.
KAI는 중·대형위성에서 소형·초소형위성 기술을 접목함으로써 위성 간 융복합 솔루션을 개발하고 우주사업 영역을 넓히기 위해 지난달 18일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업무협약을 맺은 바 있다. 또한 KAI는 20기 이상 초소형위성의 동시 제작이 가능하며, 위성의 설계~제작~조립~시험이 가능한 국내 최대 규모의 민간 우주센터를 지난해 8월 준공한 바 있다.
KAI 관계자는 “25년간 국내 우주산업 발전을 위한 투자와 기술을 확보”했다며 “KAI 중심의 밸류체인을 완성하여 뉴 스페이스 시대를 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KAI는 지난 1994년부터 다목적실용위성, 차세대중형위성, 정지궤도복합위성 등 다양한 위성개발에 주도적으로 참여해왔다.
더불어 우주탐사 시대를 대비한 달 궤도선 핵심 구성품 국산화, 한국형발사체 누리호의 대형 추진제 탱크 제작과 총조립을 수행하는 등 우주분야의 Total Solution Provider로서 역량을 확보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우주센터 전경. 이 센터는 지난해 8월 국내 최대 규모의 민간 우주센터로 만들어졌다. [자료=KAI]
■ 안현호 사장 "민간 우주산업 분야를 확대하겠다” 선언
이보다 앞서 KAI와 KAIST가 맺은 협약은 ▲소형·초소형 위성시스템 및 지상국 개발 ▲소형 및 초소형 위성의 구성품 개발 ▲기술이전을 포함한 기술사업화 ▲양 당사자의 상호 분야에 대한 공동장비 활용 등이다.
국내 최고 수준의 우주산업 역량을 보유한 두 기관의 공동 협력에 따라 향후 국내 우주분야 연구의 시너지 창출은 물론 경쟁력 제고 및 기술산업화 등이 기대된다.
일반적으로 소형위성은 500kg 이하, 초소형위성은 100kg 이하의 위성을 의미한다. 중·대형위성에 비해 연구개발/제작기간이 짧고, 가격이 저렴해 동일 예산으로 다수의 위성을 발사할 수 있다.
특히 다수의 소형위성을 저궤도로 발사해 기존의 중·대형위성과 연계할 경우, 비약적인 통신 속도 향상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차세대 이동통신망 구축과 기상예보, 재난재해 예방 및 감시정찰 등 다양한 활용이 기대된다.
KAI는 그동안 쌓아온 중·대형위성 역량에 소형·초소형위성 기술을 접목함으로써 위성 간 융·복합 솔루션을 개발하고 본격적인 뉴스페이스 시장을 개척해 나갈 계획이다.
그동안 KAI는 다목적실용위성(아리랑) 1호~7호, 정지궤도 복합위성과 첫 민간 주도 개발사업인 차세대중형위성, 국방위성 등 각종 중·대형위성 사업에 참여하며 위성개발 기술력과 노하우를 확보해 왔다.
안현호 사장은 “위성 분야는 첨단 융·복합 시장의 핵심사업으로 성장이 기대되는 분야”라며 “KAI는 산·학 간 긴밀한 협력체계를 통해 위성을 활용한 미래 초고속 네트워크 수요에 대비하며 민간 우주산업 분야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KAI는 지난해 8월 국내 최대 규모의 민간 우주센터를 건립해 위성개발, 생산, 조립, 시험을 한 곳에서 수행하며 개발 시너지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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