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몰랐던 우주] 국산기술 '위성' 빛난다..차세대중형위성 3월 하늘로

이성주 기자 승인 2021.01.26 08:27 의견 0
임무 수행 중인 차세대 중형위성 1호 상상도. [자료=과기정통부]

[디지털머니=이성주 기자] 국내에서 독자 개발한 위성이 우주로 쏘아올려질 예정이다.

핵심부품 대부분을 국산 기술로 개발해 외국 기술로부터 독립했다는 의미가 있다. 오는 3월 발사를 위해 이미 발사장으로 출발해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 3월 20일 발사..더 자세한 한반도 관측 가능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차세대중형위성 1호’는 오는 3월20일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센터에서 발사할 예정이다. 러시아 JSC 글라브코스모스의 소유즈2.1a 발사체에 실려 발사된다.

발사 후 6월쯤부터는 497.8㎞ 저궤도에서 지구를 돌며 한반도의 모습을 영상으로 촬영한다. 고도 3만6000㎞에서 지구의 모습을 찍는 천리안2B호보다 더 자세하게 한반도 국토의 모습을 들여다볼 수 있다.

위성 표준 플랫폼 활용 전망

차세대중형위성 1호는 '위성 표준 플랫폼'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항우연은 차세대중형위성 1·2호를 개발하고 이 위성의 플랫폼을 확정한 상태다.

항우연이 주요 기술을 산업체에 이전함에 따라 앞으로는 산업체들이 플랫폼 기술을 활용해 3·4·5호 위성을 개발할 것으로 보인다. 차세대중형위성 1호에 이어 2호는 내년 초 발사될 예정. 이어 우주과학용 3호, 농림상황관측용 4호, 수자원관측용 5호 위성 개발도 잇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차세대중형위성 1호는 국토교통부가 주로 활용한다. 도시와 국토를 촬영해 이 위성으로 재난·재해 대응과 지도 제작 등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 가볍고 능력 좋은 카메라 장착

위성에서 제일 중요한 부품은 카메라다. 차세대중형위성 1호에는 흑백 0.5m, 컬러 2.0m급 해상도 광학카메라가 실린다. 항우연은 광학 카메라는 2015년 발사된 다목적 실용위성 3A호에 실린 카메라보다도 무게가 100㎏ 이상 가볍다고 설명했다. 저장용량 또한 다목적 실용위성 3A호의 카메라보다 6배 이상 크다.

기존 제품보다 성능이 좋지만 무게는 가벼운 광학카메라를 개발할 수 있었던 비결은 꾸준한 연구개발(R&D)이었다.

카메라 개발을 도맡은 이덕규 항우연 차세대중형위성 1호 탑재체 총괄책임자는 "광학카메라에 들어가는 60㎝짜리 핵심 반사경도 이번에 처음으로 국산화해 차세대중형위성 1호에 싣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총괄책임자는 "지금 위성 기술은 하늘에서 갑자기 '툭' 떨어진 게 아니라 다목적 실용위성이나 정지궤도위성 등을 개발하며 축적한 R&D 기술이 빛을 발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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