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나인, 상반기 코스닥 상장 "순항중"..기술성 평가 A 획득 '특례' 통과
김정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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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21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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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나인 강철순 대표 [자료=비트나인]
[디지털머니=김정태 기자] 그래프 데이터베이스(DB) 연구·개발 기업 비트나인이 코스닥 기술특례 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를 통과했다. 비트나인은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올해 상반기 코스닥 상장 절차를 마무리하기 위한 작업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 전문평가기관 두곳 모두 A등급 획득..시장 가치 입증
21일 업계에 따르면 기술특례 상장을 위해서는 한국거래소가 지정한 전문평가기관 2곳에서 A, BBB 등급 이상을 받아야 한다. 비트나인은 두 전문평가기관에서 모두 A등급을 획득해 그래프 DB의 기술력과 시장의 성장 가치를 입증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기술성 평가를 받은 후 6개월 내에는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해야 한다. 비트나인은 주관사인 하나금융투자와 일정을 조율해 빠르게 예비심사를 청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르면 올 상반기 내 코스닥 상장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비트나인은 2013년 설립된 국내 유일의 그래프 DB 전문 기업이다. 2017년 세계 최초로 관계형 DB 와 그래프 DB를 동시에 처리할 수 있는 멀티 모델 DB 솔루션 ‘아젠스그래프(AgensGraph)’를 출시해 글로벌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비트나인 강철순 대표는 “기존의 머신러닝 기술로는 분석이 불가능한 영역을 탐지해 낼 수 있다는 것이 비트나인의 핵심 역량”이라며 “계좌 간의 거래 패턴 분석으로 그동안 찾지못한 숨겨진 대포 통장을 탐지해낸 사례와 해외 입국자 경로 관계 분석으로 불법 밀수품을 탐지해낸 사례로 볼 때 기존 기술로는 접근하기 어려운 과제였다는 사실이 입증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비트나인은 국내외 대기업 및 공공기관에 솔루션을 납품해오며 매년 50% 이상의 고성장을 기록하기도 했다.
강 대표는 또 “이번 기술성 평가를 통해 그래프 기술의 우수성과 그래프 기술 시장의 성장성을 인정받았다”면서 “코스닥 상장을 바탕으로 글로벌 사업의 확장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래프DB 기술을 활용한 AI 기반 개인별 맞춤형 학습관리 시스템 [자료=비트나인]
■ 실제 인간 뇌 구조와 가장 유사 형태로 데이터 처리
비트나인의 그래프DB는 소셜미디어 분석, 인공지능(AI) 추천 엔진, 유통, 진단, 사기방지, 게놈 시퀀싱 등에서 활용되고 있다. 다중관계(Multi Layer&Connected Network) 구조인 ‘지식 그래프(Knowledge Graph)’로 정보를 연결하는 과정을 거쳐 실제 인간의 뇌 구조와 가장 유사한 형태로 데이터를 처리하는 그래프 AI의 핵심이기도 하다.
비트나인의 아젠스그래프는 2017년 출시됐다. 포스트그레SQL을 그래프DB로 변신시켜 내놓은 제품이다.
아젠스그래프는 출시 초기부터 전세계적 주목을 받았다. 지난해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UN의 세계식량계획(WFP)에서 먼저 아젠스그래프를 프로젝트에 활용하고 싶다고 연락해 왔고, 아프리카 기아문제 해결에 도움을 줬다.
연관성 분석에서 그래프 기술이 각광받는 이유는 직관적이고 많은 용량의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러 이점과 새롭다는 점 때문에 기존 DB 전문가집단보다 새롭게 데이터를 다루게 되는 분야에서 먼저 관심을 보인다.
이상거래탐지(FDS), 성과관리시스템, AI 기반 맞춤형 교육, 신약개발 등 새롭게 뜨는 영역이 그래프 관련 기술을 찾는다.
강 대표는 "AI나 빅데이터처럼 새롭게 시스템을 만드는 곳에서 그래프 DB를 시도한다"며 "이를 감안해 그래프 AI로 시장의 지위를 모색하고, 기존 DB 진영과 다른 인식을 가진 고객쪽으로 가려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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