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국내 '수소경제 인프라' 구축 박차..포항·새만금 이틀 연속 협약 체결

김정태 기자 승인 2021.01.20 16:14 의견 0
한국수력원자력 경주 본사 [자료=한수원]

[디지털머니=김정태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이 올해 들어 수소에너지 인프라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지난 19일과 20일 이틀 연속으로 경북 포항과 전북 군산에서 '수소연료전지 발전사업' 추진과 ‘새만금 그린수소 생산 클러스터 구축’ 협력을 위한 행사를 가졌다.

한수원은 국내 수소경제 생태계 육성은 물론, 해외시장 개척을 통해 미래 성장사업의 교두보를 마련해 종합에너지기업으로 도약할 계획이다.

■ 포항 블루밸리 국가산단 1000억원대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추진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경북 포항 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에 수소연료전지 발전소를 건립한다.

경북도, 포항시는 20일 포항시청에서 한수원, 영남에너지서비스, 포항테크노파크와 '포항 블루밸리 수소연료전지 발전사업' 추진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

한수원은 오는 2023년까지 포항 블루밸리 국가산단 9917㎡에 약 1000억원을 들여 발전용량 20㎿(연간 4만6000가구 사용) 규모 수소연료전지 발전소를 운영할 계획이다.

경북도와 포항시는 발전사업 인허가 및 주민협력 등 행정을 지원한다.

영남에너지서비스는 연료전지 발전소에 도시가스를 공급하고 지역 상생협력 사업을 하며, 포항테크노파크는 연료전지 유지·보수기술 확보와 인력양성을 위한 인력·장비를 지원한다.

수소연료전지산업은 태양광·풍력발전보다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할 수 있고 협력부품업체가 많아 경제적 파급 효과가 크다.

포항시는 수소산업을 이차전지, 바이오·헬스케어 분야와 함께 3대 핵심전략으로 선정해 육성하고 있다.

이강덕 시장은 "우수한 지역 연구개발 인프라를 기반으로 수소연료전지산업을 미래신산업으로 육성하고, 진행 중인 '수소연료전지 발전 클러스터 조성' 예비타당성조사도 통과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19일 정재훈 한수원 사장이 전북도청에서 열린 ‘새만금 그린수소 생산 클러스터 구축’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식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자료=한수원]

■ ‘새만금 그린수소 생산 클러스터 구축’ 협력을 위한 MOU 체결

이보다 앞서 한수원은 지난 19일 전북도청에서 전라북도, 새만금개발청, 군산시, 전북테크노파크, 현대로템, 두산중공업 등 9개 기관과 ‘새만금 그린수소 생산 클러스터 구축’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을 통해 이들 기관은 새만금에서 생산되는 대규모 재생에너지를 활용해 수소를 생산, 저장, 운송 및 활용하기 위한 국내 최대 규모의 ‘그린수소 클러스터’ 구축에 협력키로 했다.

협약을 통해 참여기관들은 새만금 그린수소 생산 클러스터 예비타당성 조사 연구를 위한 상호 협력을 강화한다. 더불어 새만금 대규모 재생에너지 산업과 연계한 일자리 창출, 연관 산업 육성 등 수소 산업 발전에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정재훈 한수원 사장은 “새만금 산업용지에 국내 최대 그린수소 생산·지원 인프라 구축을 통해 전라북도가 수소경제 중심지로 성장하는데 기여할 것”이라며 “한수원은 수소 전주기 사업역량을 확보해 수소 산업 발전을 주도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2020년 10월 ‘수소경제위원회’를 통해 발전용 연료전지 의무화 제도(HPS) 신설 방안을 제시하고 안정적인 연료전지 보급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특히 HPS를 통해 2040년까지 연료전지 8GW 목표를 달성하고 향후 20년간 25조원 규모의 투자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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