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몰랐던 우주] 화성 착륙 탐사 로봇 퍼서비어런스..'특별한' 7가지 특징

이성주 기자 승인 2021.01.09 03:54 의견 0
퍼서비어런스 로버를 실은 나사의 화성 우주선. [자료=나사/JPL-Caltech]

[디지털머니=이성주 기자] 나사(NASA·미 항공우주국)가 화성 착륙 탐사 로버에 대한 새 이야기를 공개했다. 지난해 7월 발사돼 올해 2월 18일 화성 도착을 예정하고 있는 탐사 로버 퍼서비어런스에 대한 설명이다. 화성 착륙까지 5000만 마일(8000만 km) 남은 상태. 현재 화성에서 작업중인 또 다른 탐사선과 착륙선에 합류 할 예정이다. 기존에 알려지지 않은 다채로운 정보로 화성 착륙 로버에 대한 흥미를 한층 끌어올리고 있다.

■ 고대 생활 흔적 찾기 위한 첨단 과학

퍼서비어런스의 목표는 고대생활의 흔적을 찾는 것이다. 과학자들은 화성의 얼어붙은 표면을 통해 과거 화성이 미생물 생명체가 존재할 수 있는 환경이었을 것이라 추정하고 있다.

때문에 퍼서비어런스는 유기물을 찾아낼 수 있는 ‘서식가능 환경 유기물 및 화학물질 라만 및 형광 스캐닝(SHERLOC)’ 장비와 암석과 토양의 성분을 분석할 수 있는 ‘행성 X선 리토체미스트리 장비(PIXL)’를 탑재하고 있다.

■ 미생물 가능성 높은 곳에 착륙

퍼서비어런스는 화성 착륙 지점을 보다 정확하게 정하고 있다. 과학자들에게 흥미로운 지형이 퍼서비어런스 착륙에 원활하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

따라서 퍼서비어런스는 착륙 위험을 자율적으로 피할 수있는 새로운 기술을 장착하고 있다. 착륙 지점은 폭 45km의 분지 지형 제제로 크레이터(Jezero Crater). 가파른 절벽, 사구, 바위 들판을 피해 안전하게 착륙하는 것이 목표다.

■ 화성의 지질과 기후에 대한 데이터 수집

화성의 과거 기후 조건을 이해하고 암석에 묻혀있는 지질 학적 역사를 읽는 것은 중요하다. 과학자들에게 먼 과거에 행성이 어땠는지에 대한 풍부한 감각을 줄 수 있기 때문.

과학자들은 화성의 지질학과 기후를 연구하면 지구와 화성이 초기 유사성에도 불구하고 왜 그렇게 달라 졌는지 알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 화성 샘플 채취..샘플 캐싱 시스템으로

퍼서비어런스는 화성 왕복 여행의 첫 번째 다리로 기대를 끌어올리고 있다. 퍼서비어런스는 샘플 캐싱 시스템을 장착한 최초의 탐사 로버다. 이 기계는 화성의 표면에 구멍을 뚫어 분필만 한 크기의 암석, 토양 샘플을 채취하고 촬영한다.

이후 퍼서비어런스는 NASA와 ESA(유럽 우주국)가 계획한 화성 샘플 반송 캠페인 착륙선에 샘플을 전달할 수도 있다. 샘플이 지구로 돌아오면 과학자들은 화성에 보내기에 너무 크고 복잡한 기구로 연구를 시작할 수 있다. 가장 정교한 탐사선보다도 훨씬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할 수 있을 전망이다.

화성 착륙 탐사 퍼서비어런스 테스트 사진. [자료=나사/JPL-Caltech]

■ 미래 기술, 지형 탐색·산소 생산 등 연구

퍼서비어런스는 미래형 기술인 지형 관련 탐색의 역량도 늘릴 기대된다. 인간의 행성 탐사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임무를 지니고 있는 것이다.

우주선의 착륙 시스템의 일부인 Terrain-Relative Navigation은 하강하는 우주선이 화성 표면 위의 위치를 ​​빠르고 자율적으로 파악하고 궤적을 수정할 수 있도록 돕는다.

퍼서비어런스는 다른 탐사 로봇들보다 화성 표면에서 더 많은 자율성을 가질 것으로 기대된다. 더 많은 지면을 커버할 수 있는 자동 주행 스마트 기능도 있다.

퍼서비어런스는 화성의 이산화탄소 대기에서 산소를 생산하는 MOXIE (Mars Oxygen In-Situ Resource Utilization Experiment) 라는 기술 실험도 수행한다. 로켓 추진제와 호흡을 위해 산소를 생산할 수있는 방법을 고안하기 위해서다.

이밖에 퍼서비어런스에 장착된 '화성 환경역학 분석기'(MEDA)는 현재 화성의 기상과 기후, 먼지 등에 관한 정보를 제공한다. '화성 진입·하강·착륙 과학실험실 장치 2'(MEDLI 2)는 로버가 화성 대기를 뚫고 착륙하는 과정에서 측정한 자료를 제공한다.

■ 퍼서비어런스, 과학적 도전 정신 구현

나사는 퍼서비어런스가 과학적인 도전 정신을 나타낸다고 말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속에서 ▲우주선을 발사대로 옮기고 ▲고대 생명체의 흔적을 찾고 ▲샘플을 수집하고 ▲신기술을 증명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때문에 퍼서비어런스는 세계 의료진에게 감사를 표시하는 특별한 판을 장착하고 화성으로 향했다. 코로나19 확산에도 퍼서비어런스 발사 준비가 가능했던 것은 의료진의 노고 덕분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 화성에 함께 가자

마지막으로 퍼서비어런스는 행성 관련 임무를 수행한 수 많은 로켓들 보다 훨씬 많은 카메라를 운반한다. 카메라로 촬영된 내용은 가공 된 이미지로 제공될 계획.

나사는 "모든 것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대중은 화성에 착륙하는 것과 같은 느낌을 고화질로 경험할 수 있다. 로버 측면에 부착 된 기성품 마이크를 통해 처음으로 착륙 소리를 들을 수도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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