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공간정보산업의 영업이익률과 당기순이익률이 다른 산업에 비해 높은 수준인 각각 14.0%, 12.7%였다. [자료=국토교통부]
[디지털머니=김정태 기자] 국내 공간정보산업 매출이 지난해 처음으로 9조원을 돌파했다. 정부와 업계는 4차 산업혁명 시대 '한국판 뉴딜'의 핵심산업으로 쾌속 성장중이라며 기대하고 있다.
공간정보산업은 사물의 위치와 관련된 수치지도, 지적도, 3차원 지도 등을 생산·가공·유통하거나 다른 분야와 융·복합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산업을 말한다.
■ 7년간 연평균 매출 8.0%·종사자 수 6.2%·사업체 수 3.2% 성장
국토교통부는 2020년 공간정보산업 부문에서 통계조사를 진행한 결과, 2019년 말 기준 국내 공간정보산업의 매출액은 9조3390억원, 종사자 수는 6만5356명, 사업체 수는 5589개라고 6일 발표했다.
처음 조사를 실시한 2013년부터 7년간 공간정보산업 매출액은 3조9000억원, 종사자 수는 2만3000명, 사업체 수는 1100개가 증가해 각각 연평균 8.0%, 6.2%, 3.2%의 성장률을 나타냈다.
공간정보산업 전체 매출액 9조3390억 원은 전년 대비 4592억 원(5.2%) 증가한 수준이다. 영업이익률과 당기순이익률은 다른 산업에 비해 높은 수준인 각각 14.0%, 12.7%로 나타났다.
업종별 매출액을 보면 공간정보 관련 제조, 도매, 기술서비스업 등은 전년과 유사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출판 및 정보서비스업, 협회 및 단체는 전년 대비 각각 17.6%, 11.6%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공공부문의 신규 사업 및 연구 발주가 증가하면서 시스템통합 및 기타 정보기술 서비스업체 등의 수주가 늘어났다.
공간정보산업 종사자 수 6만5356명은 전년 대비 2007명(3.2%), 최근 5년간 1만1021명이 증가한 수준이다. 국토부는 "공간정보산업이 국내 일자리 창출에 꾸준히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전했다.
업종별로 보면 출판 및 정보서비스업(12.5%)은 전년에 비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스마트시티, 디지털트윈 등 관련 신규 사업 수주 등이 종사자 수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6일 공간정보 관련 정보·영상 기기 및 용품 제조업, 출판·정보서비스업, 엔지니어링 서비스업 등이 사업체 수에서 증가했다. [자료=공간정보산업진흥원]
■ 10억 미만 소규모 기업 62%..10인 미만 사업체 60%
공간정보산업을 구성하는 사업체 수는 5589개로 전년 대비 26개(0.5%)가 증가했다.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셈이다. 공간정보 관련 정보·영상 기기 및 용품 제조업, 출판·정보서비스업, 엔지니어링 서비스업 등은 증가했다. 다만 공간정보 관련 기술 서비스업 중 탐사 및 측량업 등이 그만큼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규모별로 보면, 매출액 10억원 미만의 사업체가 62.5%(3493개), 종사자 10인 미만의 사업체가 60.7%(3395개)로 조사됐다. 국토부는 "소규모 기업이 여전히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결과를 보면 공간정보 관련 제조업, 출판 및 정보서비스업 등이 공간정보산업의 전체 매출액 및 종업원·사업체 수의 증가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소프트웨어 개발·공급업 ▲프로그래밍, 시스템통합 및 기타 정보기술 서비스업 ▲자료처리, 데이터베이스 및 온라인 정보제공업 등 디지털 관련 업종 중심으로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측량업, 지도제작업 등은 업종이 안정화돼 전반적으로 전년과 비슷한 규모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국토교통부 남영우 국토정보정책관은 “공간정보산업이 한국판 뉴딜정책의 핵심 산업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산업발전의 기초가 되는 공간정보산업 조사를 지속 추진하고, 산업발전을 위해 필요한 기반연구 등을 적극 수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 결과는 국토교통 통계누리, 공간정보산업진흥원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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