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화성탐사 로버 '퍼서비어런스' 내달 착륙 시도..18일 예정
김샛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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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06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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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서비어런스호가 화성 대기권에 진입하는 장면의 가상도. [자료=나사]
[디지털머니=김샛별 기자] 미국 화성탐사 로버 '퍼서비어런스'가 다음달 착륙을 시도한다.
5일 나사(NASA·미국 항공우주국)에 따르면 '퍼서비어런스'호가 다음달 18일 오후 3시30분(미국 동부시간)쯤 시속 2만km로 화성 100km 상공에 도착해 대기권 진입을 시작한다.
퍼서비어런스는 나사의 5번째 화성 탐사 로버다. 지난해 7월 말 발사됐다. 퍼서비어런스는 7개월간 약 5억km를 날아가 고대 삼각주로 추정되는 '예제로 크레이터'에 착륙하게 된다.
화성 대기권 진입·하강·착륙(EDL)은 화성까지의 비행 중 가장 까다롭고 위험도도 높아 흔히 '공포의 7분'으로 불린다. 화성의 대기권 밀도는 지구의 1%밖에 안 돼 대기의 마찰력을 이용해 우주선의 하강 속도를 줄이는 것이 매우 어렵기 때문이다. 퍼서비어런스는 시속 2만km로 주행하다 400초가 안 되는 시간에 하강 시스템은 속도를 초속 1m 미만으로 줄여야 한다.
화성 탐사선의 착륙 성공률은 40% 수준이다. 지금까지 화성 착륙에 성공한 나라는 미국과 구소련뿐이며 나사는 지금까지 모두 8번 화성 착륙에 성공했다.
나사는 퍼서비어런스의 착륙 과정을 생중계할 예정이다. 이때 지구와 화성의 거리는 전파 신호가 도달하는 데 약 10분이 걸려 화성에서 실제 일이 벌어지고 10분 뒤에야 알 수 있다. 나사에서 EDL 시작을 알릴 때 이미 로버는 착륙하고도 3분이 지난 뒤인 셈이다.
퍼서비어런스는 예제로 크레이터에 착륙해 고대 미생물의 흔적을 찾는 것을 주요 임무로 한다. 지질 탐사 및 고대 기후 분석 등을 통해 궁극에는 화성 유인 탐사의 길을 닦아놓는 역할도 하게 된다. 나중에 다른 우주선이 회수해 지구로 가져올 수 있게 암석과 부서진 돌조각과 흙, 먼지 등으로 된 '레골리스' 시료를 채취해 용기에 보관하는 임무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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