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허남용 한국자동차연구원장은 “2021년은 1990년 설립된 우리 연구원이 새로운 미래 30년의 첫발을 내딛는 해”라고 강조했다. [자료=한국자동차연구원]
[디지털머니=김정태 기자] 한국자동차연구원(한자연)이 미래차의 핵심인 AI반도체, 빅데이터, AI센서 등의 연구개발(R&D) 역량을 대폭 강화한다.
한자연은 미래 모빌리티 산업 생태계 조성에 선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했다고 4일 밝혔다.
■ 기존 동남본부, 수소모빌리티연구본부로 변신
최근 자동차 산업은 ‘카마겟돈(성경에 나오는 인류 최후의 전쟁터를 뜻하는 아마겟돈과 자동차의 합성어)'이라고 불릴 정도다. 세계 자동차 산업 대혼란이 예상되는 대전환기에 직면했다는 뜻이다.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환경규제 강화에 따른 전기·수소차 등 친환경차, 4차 산업혁명 가속화에 따른 자율주행차·플라잉카 등 미래 모빌리티 패러다임 전환이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더 빠르고 거센 상황이다.
한자연 측은 "자율주행, AI반도체, 빅데이터 등 미래차 핵심 분야 R&D 역량을 강화해 미래차 기술 혁신을 주도하는 ‘미래차 기술 선도연구기관’으로의 도약 발판을 마련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이를 위해 먼저 ‘바퀴 달린 스마트폰’으로 불리는 미래차의 핵심 요소인 AI반도체, 빅데이터, AI센서 등의 R&D를 전담하는 ‘AI모빌리티연구본부’를 신설했다.
AI모빌리티연구본부는 AI빅데이터연구센터, AI반도체연구센터, 센서연구센터로 구성됐다.
차량용 AI반도체 등 전장품의 품질·신뢰성 확보를 위해 신뢰성연구본부 산하에 ‘고장물리연구센터’도 신설했다.
수소전기차 등 수소 모빌리티 분야 R&D 전문성 강화를 위해 관련 업무를 전담하던 동남본부를 ‘수소모빌리티연구본부’로 개편했다.
수소모빌리티연구본부는 수소연료전지연구센터, 수소저장충전연구센터, 사업지원실로 이뤄졌다.
플라잉카, PAV 및 드론 분야 R&D 역량 강화를 위해 관련 업무를 전담하던 전남본부 산하에 ‘플라잉카연구센터’ 신설했다.
■ 원장 직속 경량금속소재연구단 등 새로운 30년 첫발
미래차 신소재 R&D 역량 강화를 위해 원장 직속으로 ‘경량금속소재연구단’를 신설하고 기존 소재기술연구본부 산하조직을 개편했다.
소재기술연구본부 산하에는 스마트소재연구센터(반도체·디스플레이·자율차센서 소재), 에너지소재연구센터(배터리·에너지 저장/변환 나노 복합소재)와 기능성복합소재연구센터(고기능성·친환경 소재, 첨단구조소재연구센터(고경량·고강성 신소재)를 둔다.
연구전략본부 산하 관련 업무조직을 기술정책실, 모빌리티산업정책실로 개편해 정책·산업 분석 역량을 강화한다. 미래차 정책·산업 동향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서다.
기술정책실은 내연기관 및 친환경차 등 자동차 산업 전반에 대한 기획·분석을 담당한다. 모빌리티산업정책실은 자율차 및 차량용 AI반도체, 플라잉카 등 관련 모빌리티산업에 대한 기획·분석을 맡는다.
경영지원본부 산하 인사총무실을 인재경영실, 총무안전실로 개편해 인사, 총무, 안전 업무 추진체계 전문화․효율화한다.
독립적인 시험인증사업 수행주체로의 변화를 반영해 시험인증지원단을 ‘시험인증사업단’으로 개편했다.
허남용 한자연 원장은 “2021년은 1990년 설립된 우리 연구원이 새로운 미래 30년의 첫발을 내딛는 해”라며 “미래차 기술 혁신을 주도하는 글로벌 선도연구기관으로 도약하는 새로운 출발점으로 삼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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