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월 채권시장 지표, BMSI [자료=금융투자협회]
[디지털머니=김정태 기자] 내년 1월 채권시장에서 투자심리가 호전될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위험자산 선호심리의 약화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 재정정책 확대 속 채권금리 보합세 전망 많아
금융투자협회는 ‘2021년 1월 채권시장지표(BMSI)’ 조사 결과를 31일 발표했다.
지난 17일~23일 간의 조사에서 종합 BMSI는 100.8(전월 91.3)으로 전월대비 상승했다. 전세계적인 코로나19 재확산 여파 등으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약해지면서 1월 채권시장 심리는 전월대비 소폭 호전돼 보합세였다.
종합 BMSI는 개별 설문문항(10개)에 대한 누적답변인원(1000명)의 응답(호전 159명, 악화 151명, 보합 690명)을 기초로 산출한다.
부문별로 보면 금리전망 BMSI의 경우 95.0(전월 88.0)으로 시장금리 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전월대비 소폭 개선됐다.
2021년 경제성장률이 당초 예상보다 하락 전망이 짙어지는 가운데 재정정책 확대에 따라 1월 국내 채권시장 금리전망은 금리보합 응답자 수가 증가했다.
응답자의 69.0%(전월 62.0%)가 금리보합에 응답해 전월대비 7.0%p 상승했다. 금리상승 응답자 비율은 18.0%(전월 25.0%)로 전월대비 7.0%p 하락했다.
물가 BMSI는 106.0(전월 80.0)으로 물가 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전월대비 호전됐다.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인한 서비스업 중심의 물가 상승 억제와 안정적인 유가전망 등으로 저물가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나타나 1월 물가하락 응답자 수가 증가했다.
응답자의 13.0%(전월 29.0%)가 물가상승에 응답해 전월대비 16.0%p 하락했다. 물가하락 응답자 비율은 19.0%(전월 9.0%)로 전월대비 10.0%p 상승했다.
환율 BMSI는 99.0(전월 117.0)으로 환율 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전월대비 악화됐다. 코로나19 3차 대유행과 변종 바이러스 등장에 따른 경기회복 지연 우려 등이 환율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에 따라 1월 환율상승 응답자 수가 증가했다.
응답자의 20.0%(전월 31.0%)가 환율하락에 응답해 전월대비 11.0%p 하락했다. 환율상승 응답자 비율은 21.0%(전월 14.0%)로 전월대비 7.0%p 상승했다.
종합 BMSI 추이 [자료=금융투자협회]
■ 산업생산·소비자심리 지수도 전월대비 개선
한편 산업생산지수 BMSI는 107.0(전월 89.0)으로 산업생산 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전월대비 개선됐다. 실제로 산업생산지수 보합에 75명, 산업생산지수 하락에 16명이 응답했다.
산업생산지수는 대표적인 경기선행지표 중 하나다. 전국의 공장, 광산, 공공시설에서 발생되는 출하량의 월간 변화를 측정하는 지표다.
소비자심리지수 BMSI는 113.0(전월 80.0)으로 소비 관련 채권시장 심리도 전월대비 개선됐다. 소비자심리지수 보합에 63명, 소비자심리지수 하락에 25명이 응답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한국은행에서 매월 작성한다. 6개 주요 구성지수(현재 생활형편, 생활형편 전망, 가계수입전망, 소비지출전망, 현재경기판단, 향후경기전망)를 합성한 것이다. 소비자들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지수다.
산업생산지수 및 소비자심리지수와 채권가격은 역의 관계이다. 산업생산지수 및 소비자심리지수 상승은 경기호조를 의미하고 소득·소비·투자가 증가해 안전자산 수요가 감소함에 따라 금리가 상승, 즉 채권가격 하락을 의미한다.
BMSI 지표는 채권 관련 종사자 100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를 토대로 산출한다. 이 지표가 100 이상이면 채권시장 강세(금리 하락), 100이면 보합, 100 이하면 채권시장 약세(금리 상승)를 예상한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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