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몰랐던 우주] 외계 문명 신호의 발견?..31개 별 흔적 연구 발표
이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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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23 19:13 | 최종 수정 2020.12.23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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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계 이미지. [자료=PIXABAY]
[디지털머니=이성주 기자] 외계 문명은 우주를 연구하는 과학자들에게 가장 흥미로운 주제가 아닐까 싶다. 제2의 지구 발견을 꿈꾸는 만큼 또 다른 생명체와 문명 존재에 대한 기대가 남다르기 때문. 숱한 영화와 소설 등의 매체에서 외계 문명이 상상의 나래로 펼쳐지는 것 또한 인류가 외계 문명에 대한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해준다.
그리고 최근 과학자들은 오래 전부터 애타게 찾아오던 외계 문명의 신호를 알아내기 위해 세계에서 가장 거대한 전파 망원경인 그린 뱅크 망원경을 가동시켰다. 결과는 어땠을까. 유튜브 채널 '신박과학'은 '과학자들은 태양과 비슷한 31개의 별에서 외계 문명의 신호를 검색했습니다'라는 영상을 통해 이번 연구를 설명하고 있다. 본 내용은 미국 천문학회 학술지인 '천문학저널(The Astronomical Journal)'에 소개되기도 했다.
■ 태양과 조건이 비슷한 31개 별 탐색
과학자들은 망원경을 가동시켜 태양과 조건이 비슷한 31개 별이 위치하고 있는 지역에 초첨을 맞췄다. 외계 문명이 남긴 기술 흔적을 찾는 것이 목적. 문명이 존재하고 있다면 강력한 망원경에 의해 그 흔적을 찾을 수 있으리란 생각이다. 그리고 관측 결과 과학자들은 총 2663만1913개의 기술 흔적, 신호를 감지했다.
■ 지구에서 발생되는 신호 거르기
하지만 발견된 2663만1913개 신호가 모두 외계 문명 흔적을 나타내는 것은 아니다. 지구에서 발생되는 다양한 신호들도 함께 감지되기 때문에 거르는 과정이 필요하다. 휴대폰, 전자레인지, 항공기 등 인위적인 신호도 포함됐다.
과학자들이 지구 발 신호를 거른 결과 남은 신호는 4만3020개였다. 하지만 여기에도 우리에게 익숙한 무선 통신 대역의 신호가 다수 포함됐고 최종적으로 남은 신호는 4539개가 됐다.
이후 과학자들은 남은 신호 하나하나 신중하게 살펴보는 검증에 나섰다. 이 중에서 단 하나라도 외계 문명과 닿은 것을 찾기 위해서였다.
■ 외계 문명을 향한 걸음, 달 뒷면으로 향한다
최종적으로 과학자들은 모든 신호에서 인위적인 특성을 마주해야 했다. 대표적인 하늘의 여러방향에서 감지가 됐다는 것인데. 만약 외계에서 온 신호였다면 한 방향에서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신호가 감지됐어야 한다.
하지만 과학자들은 외계문명을 찾기 위한 걸음을 멈추지 않고 있다. 특히 지금까지 닿지 않았던 달의 뒷면을 주목하고 있다. 달의 뒷면에 전파 망원경을 설치한다면 더 다양한 신호를 감지할 수 있고. 지구에서 감지되는 주파수 간섭과 같은 문제도 해결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다.
한편 달 뒷면에 전파망원경을 설치하는 프로젝트의 이름은 ‘루너 크레이터 전파 망원경(LCRT)’이다.
NASA(미우주항공국) 제트추진연구소(JPL) 소속 로봇 기술자 셉타르시 반디요파디예(Saptarshi Bandyopadhyay)가 제안한 아이디어로 NASA의 혁신적인 첨단 컨셉(NIAC) 프로그램 1단계 상에 선정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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